LG디스플레이, '당분간' 감산 계속한다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2008.09.03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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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부터 정상 가동키로 했던 계획 바꿔

LG디스플레이가 지난 7월부터 시작해 지난달말 끝내기로 했던 감산을 당분간 지속하기로 했다.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시장 상황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3일 LG디스플레이 (12,160원 ▲420 +3.58%)에 따르면 9월부터 정상 생산에 들어가기로 했던 당초 계획을 바꿔 '당분간' 감산을 계속하기로 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LCD 시장 상황을 보면서 당분간 감산 체제를 유지키로 했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7월부터 8월말까지 전체 LCD 생산능력의 10% 수준에서 생산량을 축소키로 하고 최근 구미와 파주의 LCD 생산라인에서 유리기판 투입량을 줄인 바 있다. 감산은 주로 TV용 패널쪽에 집중된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의 감산은 LCD 패널 가격이 공급과잉으로 인해 지난 6월 이후 3개월째 내리막을 걷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LG디스플레이만이 아니라 세계 3위 LCD 업체인 대만의 AU옵트로닉스(AUO), 치메이옵토일렉트로닉스(CMO)와 청화픽처튜브(CPT)도 감산에 동참한 상태다.



LG디스플레이가 한 달여의 감산에도 불구하고 정상 생산 시기를 늦춘 이유는 여전히 LCD 패널 가격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LCD 패널 가격은 전통적인 성수기에 진입했음에도 불구하고 공급과잉과 세계 경기 위축에 따른 수요 둔화의 여파로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대만의 시장조사기관 '윗츠뷰'는 지난 1일 "수요 증가와 업계의 감산의 영향으로 9월 LCD 패널 가격은 안정되거나 제한적인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LG디스플레이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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