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세계 4번째로 혈우병A치료제 허가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2008.09.03 11:20
글자크기
녹십자 (114,300원 ▲700 +0.62%)는 3일 유전자재조합 기술을 이용한 혈우병A(혈액응고8인자결핍) 치료제 '그린진'(Green Gene)에 대해 식약청의 품목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녹십자에 따르면 혈우병 A치료제 신약이 제품화된 것은 박스터, 바이엘, 와이어스에 이어 세계 4번째다.



녹십자는 지난 1996년 '그린진' 개발에 착수, 지금까지 150억원의 개발비와 50여명의 연구인력을 투입해 품목허가를 받았다.

녹십자 관계자는 "혈액응고 작용의 기능과 관계없는 부수적인 부분을 제거해 발현율과 생산성을 향상시킨 세포주를 확립하고, 균일한 품질의 제품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연속배양 공정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그린진'을 전 세계에 수출할 계획"이라며 "새로운 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녹십자는 올해 초 '혈액응고 8인자' 단백질의 3차원 구조를 세계 최초로 밝혀낸 바 있다. 이 구조 결과를 규명한 연구논문은 혈액관련 학회지인 '블러드'(Blood) 저널 2월호에 게재됐다.

현재 A형 혈우병 치료제의 세계시장 규모는 약 4조원으로 이 중 유전자재조합 제품은 2조7000억원 규모다.


녹십자는 현재 성장가능성이 높은 중국, 인도 아시아를 중심으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러시아, 브라질 등에 진입할 계획이다. 앞서 관계자는 "향후 10년 이내 세계시장에서 10% 점유율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