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적정 환율은 1300원 수준"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2008.09.03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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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위기 가능성 없다"

골드만삭스는 3일 "한국이 또 다시 외환위기에 직면할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발표한 원화보고서를 통해 "원화는 과거 다른 통화들보다 과잉 평가된 측면이 있기 때문에 아직 싼 수준은 아니다"면서 원/달러 환율의 적정 수준을 1300원이라고 평가했다.

또 골드만삭스는 머서 생활비지수를 이용해 적정환율을 산정하면 1230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원화의 약세는 투기적 오버슈팅에 따른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강한 기술적 반등이 일어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는 특히 한국이 글로벌 비즈니스 경기변동에 매우 민감하다고 분석했다. 그렇기 때문에 최근 글로벌 경기 악화도 원화 가치를 약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골드만삭스는 최근 원화 가치의 평가절하가 너무 빠른 속도로 진행돼 어느정도 '중립적' 됐으며, 금리인상 가능성 역시 원화 가치를 지지하는 요인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에 더해 골드만삭스는 한국이 충분한 외환보유액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또 다시 외환위기를 겪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골드만삭스는 원화 가치가 회복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글로벌 경기가 뒷받침돼야 하지만 현재로선 아직 회복 신호가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는 외환시장에 대부분의 악재 요인들은 반영됐지만 당분간 원화 움직임에 대해 조심스런 입장을 취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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