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주말 봉사활동 "추석민심 잡아라"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2008.09.0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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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7일…불교계 의식, 종교시설 균형방문

청와대가 이번 주말 사회복지시설 봉사활동을 통해 추석 민심 껴안기에 나선다. 청와대는 특히 최근 불교계의 종교편향 비판을 의식해 봉사대상시설을 선정하는 데 각별히 신경 쓴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3일 "수석실별로 직원 350여 명이 봉사팀을 구성해 오는 6~7일 총 26개 봉사시설에서 하루씩 봉사활동을 할 계획"이라며 "청소, 빨래, 시설보수 등 실질적인 봉사활동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봉사대상시설은 자율적으로 선정했다"면서도 "기독교, 불교, 가톨릭 등 다양한 시설을 골고루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해 종교 배분을 고려했음을 시사했다.

청와대 불자모임 '청불회' 회장인 강윤구 수석이 이끄는 사회정책수석실과 총무비서관실은 불교계 시설을 방문할 예정이다. 각각 성북구 승가원과 경기도 이천의 승가원 자비마을에서 청소, 빨래, 고구마 캐기 등의 봉사활동 계획하고 있다.



국정기획수석실은 경기도 부천의 혜림원, 정무수석실은 구세군 과천요양원 등 기독교 관련 시설에서 봉사활동을 하기로 했다.

경제수석실과 대변인실은 각각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가 운영하는 서울 서초구 신망애의 집과 노원구 성모자애보육원·시립노인요양원을 방문할 예정이다.

외교안보수석실은 동두천 애신아동복지센터에서, 인원이 많은 경호처는 직원 100여 명이 의정부 이삭의 집 등 12개 사회복지시설에서 봉사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청와대의 이 같은 봉사활동은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달 18일 추석 물가안정 대책 토론회에서 "추석 연휴기간 장·차관과 수석비서관들이 사회봉사시설을 찾아 봉사활동을 했으면 좋겠다"며 "민폐를 끼치는 전시용 봉사활동 말고 몸으로 봉사하는 활동을 하자"고 말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정부부처에서도 지난달 30, 31일 주말을 이용해 국무총리실·법무부·외교통상부·문화체육관광부·환경부 등이 사회복지시설을 찾았다.

오는 6, 7일에는 기획재정부·교육과학기술부·국방부·지식경제부·보건복지가족부·여성부·국토해양부 등이 봉사활동을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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