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110달러 하회 마감 '구스타프 안도'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8.09.03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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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105달러선...OPEC 생산감축 전망에 낙폭은 축소

허리케인 구스타프의 피해가 거의 없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국제유가가 110달러 아래로 내려섰다.

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는 전날에 비해 배럴당 5.75달러(5%) 떨어진 109.71달러로 마감했다.
WTI는 한때 전자거래에서 배럴당 105.46달러까지 떨어지는 약세를 보였다.
그러나 단기 급락에 따른 반발로 오후들어 낙폭이 다소 좁혀졌다.

미 본토에 상륙한 허리케인은 2일 열대성 폭풍으로 약화된 상태이다.
허리케인 진로에 위치한 대부분의 미 정유회사들은 허리케인 피해를 우려, 설비가동을 일시 중단한 상태이다.



석덴 리서치의 애널리스트 안드레이 크류첸코프는 "허리케인이 약화되고 이로 인해 달러가 10개월래 최고 수준으로 뛰어오르면서 유가하락세에 가속이 붙었다"고 전했다.
그는 원유생산시설들이 큰 타격없이 조만간 정상가동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9일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결과가 유가가 주목된다고 밝혔다.
OPEC가 생산감축을 결의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유가 하락폭을 크게 축소시킨 것으로 풀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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