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한국만 좋을수 있나"-데이비드 전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8.09.03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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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설' 월가전문가 긴급진단④]아틀라스 캐피털 대표

"위기? 한국만 좋을수 있나"-데이비드 전


"전 세계 경제가 나쁜데 한국만 좋을 수 있나"

데이비드 전 아틀라스캐피털 대표는 한국의 위기설은 글로벌 신용경색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진단했다.

그러나 "위기가 어느 특정한 시기에 발생할 것인지를 알 수 있다면 그 사람은 세상에서 제일 뛰어난 헤지 펀드매니저가 될 것"이라며 '9월 위기설'에 대해서는 신빙성을 낮게 봤다. '위기'의 타이밍은 의미가 없다는 말이다.



전 대표는 "과거 세계 경제 사이클을 보면 한국 대만 일본 등 북아시아 시장이 세계 경제의 선행지수역할을 했다"고 지적했다. 지금 진행되고 있는 한국 시장의 침체와 동요는 세계 경기 침체의 폭이 깊어질 것임을 예고한다는 말이다.

유럽의 경제는 연초 생각보다 나쁘고, 미국은 연초 전망에 비해 비교적 선전하고 있다고 진단한 전 대표는 미국의 소비에 본격적인 문제가 나타나기 시작하면 문제는 또 다른 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우려했다.



한국의 위기설은 금리와 환율 문제가 가세하며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단기적인 해법은 없을 것이라고 비관했다. 오히려 이제 시작하는 단계인만큼 더 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환율의 경우, 주식 투자 기관들이 환율을 이야기하게 되면 이미 절반은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면서도 아직은 환율이 '위기' 수준에 와 있는 것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환율의 수준보다 더 중요한 '안정성'이 실종됐다는 점을 더 우려했다.

한국 증시에서 '펀드런'이 발생할 경우 훨씬 광범위한 문제가 발생하겠지만 아직까지 채권이나 주식에서 그런 징후는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특정 종목에 특정 기관의 보유비중이 높다보니 한 기관의 움직임에 따라 주가 하락폭이 커지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금융시장의 움직임은 경제펀더멘털과는 다르다"며 "신용 사이클은 순식간에 시작해서 금방 끝이 나는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금융시장 정상화에 대한 시장의 희망이 실망으로 바뀌면서 시장이 더 크게 요동치고 있다는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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