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외환거래량 15.9% 줄어, '키코' 영향

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 2008.09.02 12:00
글자크기
통화옵션상품인 키코(KIKO) 피해가 불거진 이후, 금융권 통화옵션 거래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스와프도 거래 규모가 크게 줄었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08년 2분기중 외환거래 동향'에 따르면, 지난 분기 외환파생거래는 일평균 105억1000만 달러로 전분기 대비 15.9% 감소했다.



통화관련 파생거래도 전분기 대비 14.1% 줄어든 일평균 46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통화옵션 거래가 33.9%줄어든 12억5000만 달러로 낮아진 것이 주된 배경으로 분석됐다. 통화옵션에는 수출기업들이 거래했던 환헤지 통화옵션상품 키코가 포함된다. 한국은행은 해외증권투자 위축에 따라 통화선물 거래가 감소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금리관련 파생거래도 감소폭이 컸다. 직전분기 일평균 71억달러에서 17.3% 감소한 58억7000만달러로 규모가 급감했으며, 국제금리 변동성 축소에 따른 금리선물거래 감소가 배경으로 지적됐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외국환은행들의 일평균 외환거래규모는 595억 달러로 전분기(611억8000만달러)대비 2.7% 감소했다. 파생거래는 감소했으나 현물환, 선물환 및 외환스왑 등 전통적 외환거래는 일평균 489억9000만달러로 0.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 그룹별로는 국내은행이 314억2000만달러로 4.2%의 감소폭을 기록했으며, 외국은행 지점도 280억8000만달러로 1.1% 규모가 줄었다.

외환시장별로 은행간, 대고객시장 일평균 거래규모는 각각 416억3000만달러, 416억3000만달러로 1.7%, 0.5%씩 증가했다.


통화종류별로 보면 원화/외화간 일평균 거래가 407억6000만달러로 2.7% 감소했으나, 외국간 통화거래는 82억4000만달러로 21% 늘었다. 한국은행은 유로화 강세 덕분에 유로화/달러간 현물환 거래가 늘었고, 일부은행의 유로화 차입에 따른 스왑거래도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