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소비 3.5%↓…가스소비는 11.6%↑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2008.09.0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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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전기·가스요금 단계적 인상"

고유가로 석유류 소비가 감소한 상황에서 요금이 동결된 전기와 가스 소비는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식경제부가 2일 정기국회 지식경제위원회에 보고한 업무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 1~5월 중 석유 소비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감소했다.

이에 반해 같은 기간 전기 소비는 7.3% 증가했으며 액화천연가스(LNG) 소비는 11.6% 늘었다.



지경부 관계자는 "전기·가스 요금이 저렴해 전력과 LNG 소비가 크게 증가했다"며 "결과적으로 전체 에너지 증가를 조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국제 에너지 가격이 상승한 상황에서 하반기에도 전기·가스요금이 동결될 경우 한국전력의 누적 적자가 커지고 가스공사의 LNG 도입 자금이 부족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상반기 한국전력과 발전 자회사 등의 발전연료비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 증가했다. 또 가스공사의 LNG 도입 가격은 올 1~6월 사이 24.4% 인상됐다.

이때문에 한전은 올 상반기 1조1272억원의 영업 손실을 봤으며 가스공사는 상반기 6224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미수금이 7634억원 증가해 사실상 1000억원 이상의 적자를 본 상황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국제 에너지 가격 추이와 서민경제에 미치는 물가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연내에 전기·가스요금을 단계적으로 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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