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누리병원은 강남 한복판에 개원한지 5년만인 올해 인천에 170여병상 규모의 분원을 세웠다. 내년에는 충남 아산지역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원초차원에서 베트남에도 병원을 열고, 10년 안에 미국에까지 발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지방 협력병원으로부터 의뢰받는 신규환자수도 상당하다. 나누리병원은 수술이 필요한 지방환자들이 협력병원을 통해 의뢰받아 서울에 도착하면 미리 버스터미널에 앰뷸런스를 대기시키고 환자를 맞는다. 3~4일 정도 입원해 수술한 후에는 처음 의뢰한 병원으로 돌려보내 그 곳에서 회복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해준다.
↑강남 도산공원사거리변에 위치한 나누리병원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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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중순 문을 열 예정인 인천 나누리병원은 연면적 1만653.85㎡에 지하3층, 지상10층 규모에 173병상과 5개의 수술실을 갖추고 있다. 7월까지 인천 힘찬병원에서 진료부장으로 활동하던 이동걸 신경외과 전문의가 원장을 맡아 의료진 20여명과 함께 병원을 이끌어갈 예정이다.
장 이사장은 "실력과 시스템이 있으면 지방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며 "최고의 설비와 인력을 갖추고 검증된 치료법을 선보인다면 지역에도 좋은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올해 개원하는 인천이나 내년에 계획하고 있는 충남 아산 이외의 거점도시에도 필요하다면 진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원조차원에서의 베트남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우리가 미국의 도움을 받은 것처럼 도와줄 수 있는 위치에 있을 때 도와주자는 취지다. 장 이사장은 "베트남 전체를 통틀어 척추수술을 할 수 있는 의사가 5명 뿐"이라며 "지금은 매년 2명씩 한국으로 데려와 교육하는 수준이지만 조만간 직접 현지에 병원을 설립하고 교육과 치료봉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진출은 나누리병원 10년 마스터플랜의 완결판이다. 한국 의료서비스가 이만큼 성장했다는 사실을 직접 진출해 보여주겠다는 포부다. 장 이사장에 따르면 미국 현지에 한국계 미국인 척추 전문의가 50여명 가량 활동하고 있다. 지금부터 이들과 교류를 늘려나가며 준비해 샌프란시스코나 로스엔젤레스 지역에 성공적으로 런칭하겠다는 것이다.
장 이사장은 "멀다면 먼 미래의 일이지만 반드시 해내기 위해 지금부터 이야기하고 다닌다"며 "규모를 키울 수록 사회를 위해 할일은 더 많아진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