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후쿠다 총리, 전격 사임(종합)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2008.09.01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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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임에 아소 다로 자민당 간사장 유력

日 후쿠다 총리, 전격 사임(종합)


후쿠다 야스오 일본 총리가 1일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NHK, 교도통신 등 일본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후쿠다 총리는 이날 밤 9시 30분 총리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새로운 총재와 총리 체제로 이달 하순 소집 예정인 임시국회에 임할 수 있도록 총리직을 사임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후쿠다 총리는 "정부의 정책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정부가 필요하다"고 사임 의사를 설명했다.



후쿠다 총리는 전임 아베 신조 총리의 사임으로 지난해 9월 26일 취임했지만, 결국 1년을 채우지 못하고 총리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후쿠다 총리는 최근 지지율이 20%대로 급락하자 집권 자민당 내부에서 내년 1월 중의원 총선 선거를 위해 사퇴해야한다는 압력을 받아왔다.



자민당은 지난해 7월 열린 참의원 선거에서도 참패했다. 자민당은 이번 중의원 선거에서도 패배한다면 자칫 야당에 정권을 내줘야할 위기에 처했다.

후임 총리는 2일 자민당 신임 총재 선거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로선 자민당 총재와 신임 총리로 아소 다로 자민당 간사장이 가장 유력시되고 있다.

후쿠다 총리는 지난 1일 지지율을 높이기 위한 승부수로 전격 개각을 단행했지만 일본 경기가 지속적으로 침체되자 국민들은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후쿠다 정권의 낮은 지지율은 국제유가 상승으로 휘발유값이 치솟고 있는 가운데 휘발유세 잠정세율을 부활하고, 고이즈미 정권 때부터 추진해온 각종 개혁정책을 미룬 데 큰 원인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후쿠다 총리가 우유부단한 모습으로 일관하며 독자적인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한 점도 결정적인 요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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