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폭등 "두렵다"...금리 급등

머니투데이 김동희 기자 2008.09.01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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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환율의 폭등으로 1일 채권금리가 급등했다.

증권업협회가 고시한 국고채 3년 수익률은 전 거래일 보다 0.11%포인트 오른 5.88%, 국고채 5년 수익률도 전 거래일 보다 0.11%포인트 상승한 5.97%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 폭등 "두렵다"...금리 급등


환율과 유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채권시장은 패닉상태에 빠졌다. 매수심리가 극도로 위축, 채권을 팔려는 투자자들만 시장에서 호가를 제출하기 바빴다. 8월 소비자 물가가 예상치를 밑돌았지만 역시 호재로 작용하지 못했다.

- 미 국채수익률은 상승. 노동절 연휴를 앞두고 장기물의 차익실현 매도가 적극적으로 나타남. 2년 2.37%(+1bp), 5년 3.09%(-), 10년 3.81%(+3bp), 30년 4.42%(+4bp)



- 국내 채권시장은 외환시장에 휘둘려 매수심리 위축. 특히 물가상승과 금융위기를 우려한 매도 폭발. 최근의 금리 하락이 과도했다는 인식도 작용.

-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7원 오른 1116원에 마감. 3년10개월 만에 1110원을 돌파하며 최고치 경신. 허리케인이 걸프만 일대 석유시설을 강타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진 데다가 NDF의 달러수요가 급증한 영향.



- 환율이 1100원선을 돌파하면서 채권 매도세도 걷잡을 수 없이 급증. 8월 소비자물가가 예상치를 밑돌았지만 영향은 미미. 환율과 유가 불안으로 향후 물가 상승은 지속될 수 있다는 판단 때문.

- 기획재정부가 외환시장에 공식 구도개입을 했지만 금융시장을 안정시키기에는 역부족. 환율은 잠시 주춤하다가 다시 상승했으며 금리도 급등.

-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도 가세. 외국인은 국채선물 20일 이동평균선이 다시 무너지자 국채선물을 5612계약 순매도 한 것으로 추정.


- 현물 시장에서는 산금채 매수만 활발한 가운데 대부분의 채권의 거래는 한산.

증권사 채권 매니저는 "장 막판 국채선물이 다소 반등하면서 금리 상승폭을 줄였다"며 "환율이 당분간 채권시장을 주도할 수밖에 없겠지만 기술적인 지지선은 무너지지 않아 다소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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