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정기국회 첫날부터 '샅바싸움'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2008.09.0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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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국정조사 이견...정기국회 의사일정 합의실패

18대 첫 정기국회 첫날에도 여야는 샅바싸움과 입씨름으로 날을 샜다.

여야는 1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이번 정기국회 의사일정안을 상정해 처리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의 방송장악 논란 국정조사 여부를 두고 의견이 갈려 결국 무산됐다.

민주당은 지난 달 26일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과 함께 요구서를 제출한 '이명박 정부 방송장악 및 네티즌 탄압' 국조 실시를 주장했지만 한나라당은 국정감사가 예정돼 있는 만큼 국조는 불필요하다며 반대했다.



결국 정기국회 의사일정안의 운영위 상정은 무산됐다. 이어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도 한승수 국무총리가 대독키로 한 이명박 대통령의 추가경정예산 편성 시정연설도 이뤄지지 못 했다.

의사일정 합의 실패의 책임 소재를 둔 여야간 떠넘기기도 재연됐다.



김정권 한나라당 원내 대변인은 "민주당이 또다시 민생을 볼모로 국정 발목잡기에 나섰다"며 "18대 국회가 민생국회가 될 수 있도록 민주당이 최소한 의사일정 합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비판했다.

반면 조정식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한나라당이 국정조사 협의에 응하지 않아 의사일정 합의가 이뤄지지 못 했고 추경 예산 시정연설도 무산됐다"고 한나라당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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