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워싱턴포스트는 "멕시코만 석유산업 피해에만 관심이 집중돼 있지만 뉴올리언스의 주요 수입원인 관광, 선박, 설탕재배에서부터 타바스코 소스 제조까지 산업 전반이 구스타프의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뉴올리언스의 관광산업은 연간 96억 달러 수입을 거두는 이 지역의 핵심 산업이다. 그 중 60억 달러는 프렌치쿼터와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사육제 마디 그라(Mardi Gras), 뉴올리언스 재즈유산문화제, 그리고 올해 개최된 내셔널풋볼챔피언십, NBA올스타전 등을 통해 거둔다.
미시시피 강 연안 뉴올리언스 항구 역시 문을 닫았다. 선박회사들은 선박, 화물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켰다. 앞서 뉴올리언스 항은 카트리나로 2억6000만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
루이지애나 남부의 600개 설탕농장들도 타격이 예상된다. 이 지역 11개 설탕제조공장에선 연간 5억 달러 규모의 설탕이 생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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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신문은 "설탕 수입이 늘면서 가격은 내린 반면 고유가 등으로 비용이 증가해 설탕농장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구스타프까지 가세했다"며 "대부분 농장들은 콩 경작으로 수입을 보충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리타와 카트리나로 타격이 컸던 타바스코 제조업체 맥길헤니(McILHENNY)는 홍수 조절 시스템을 도입했다.
루이지애나 화학연합은 허리케인 피해 예상지역에 있는 40~50개 공장 중 대다수가 구스타프가 상륙하기 전 문을 닫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구스타프에 따른 피해가 미국 경제 전체에 미칠 영향은 미미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워싱턴 대학의 글렌 맥도날드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제는 규모를 볼 때 구스타프의 영향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카트리나의 경우 250억 달러 손실 기록했는데 10조 달러 규모의 경제에서 250억 달러 손실은 큰 영향을 주지 못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