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익재 CJ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일 “글로벌 수요가 너무 약한 상태에서 원화약세는 수출업체에 그리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 같진 않다”며 “특히 키코(KIKO) 계약을 체결한 업체에 더 큰 손실을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민재 오크우드투자자문 주식운용팀장은 “환율 상승이 수출주(IT·자동차 등)의 영업수지를 개선시키는 것은 기술적으로 옳은 말이나, 경기 자체가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큰 도움은 되지 못하며 오히려 중소형사의 경우 KIKO 계약 등에 의해 경상수지를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 센터장은 "우리나라의 펀더멘털이 약해지니까 원화가 약세를 보이는 건 당연한 것인데 이를 정부 개입으로 막아왔다"며 "환율 1100원 돌파는 정부개입의 한계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 팀장은 “한국 경제·금용 여건의 악화에 의한 결과적 현상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라며 “정부의 재정정책이 시장의 기대를 저버린 상황에서 외환시장 개입이 실패하면서 30조원이 증발해버린 상황도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를 이중으로 낮추면서 이 같은 현상을 초래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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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팀장도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것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향후 환율 전망에 대해서는 1200원선까지는 이르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했다.
조 센터장은 "외국인이 생각하는 환율의 적정선을 놓고 볼 때 원화 가치가 많이 떨어진 것이 사실이므로 원화자산 손실에 대한 우려감은 많이 축소될 것으로 본다"며 환율의 1200선 돌파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임 팀장은 “9월 한 달간은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평균 1150원까지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며 “하지만 10월 이후 금융시장 불안이 완화되는 징후가 나타나면 1050원~1100원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