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LCD TV도 만들어요"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2008.09.01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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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대만 암트란과 손잡고 중국에 TV 생산법인 설립

LG디스플레이 (12,600원 ▲290 +2.36%)가 TV 생산에까지 뛰어들었다. 안정적인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공급처를 확보하는 동시에 추가적인 수익 창출까지 기대된다.

LG디스플레이는 1일 대만의 암트란테크놀러지와 중국에 LCD 모듈 및 LCD TV 합작법인을 설립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암트란은 LCD TV 위탁 제조 전문업체로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LCD TV 생산회사인 미국 '비지오' 제품의 90% 이상을 위탁 제조했다.



합작법인은 중국 쑤저우에 있는 암트란의 기존 TV 공장 내에 LCD 모듈 라인을 신규로 구축하는 방식으로 설립되며 총 2000만 달러가 투자된다. LG디스플레이가 51%, 암트란이 49%의 지분을 각각 보유하게 된다.

이 합작법인은 내년 초부터 연간 약 300만대의 LCD 모듈과 연간 약 500만대 규모의 LCD TV를 생산할 계획이다. 여기서 생산된 LCD TV는 비지오(VIZIO), LG전자 및 기타 LCD TV 제조회사들에게 납품된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합작법인 설립으로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패널 판매처를 확보해 고객기반을 더욱 확대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하나의 공장에서 LCD 모듈과 LCD TV를 일관 생산하게 됨으로써 공동개발을 통한 부품 수 감소와 포장·물류 비용의 절감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고객들에게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LG디스플레이는 또 '전방 산업'(TV 제조회사)과의 유기적 결합을 통해 고객은 물론 시장과 소비자의 니즈(Needs) 및 성향 변화를 보다 빠르게 파악해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권영수 사장은 “내년 초 가동예정인 8세대 생산라인과 더불어 합작법인의 성공적 경영을 통해 고객들에게 보다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지속적인 성장과 근본적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 부품, 소재, 장비 업체 등 후방산업은 물론 TV, IT 제조업체 등 전방 산업과의 전략적 제휴 전략인 '비즈니스 트랜스포메이션'(Business Transformation) 전략을 앞으로도 계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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