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통신은 중국 증시 상장기업의 상반기 실적 보고가 지난 30일 모두 마무리됐다고 31일 보도했다.
실적 발표 결과에 따르면 중국 기업들은 올 상반기 성장은 지속했지만 성장 속도는 다소 떨어져 거시경제 성장 속도의 둔화를 반영했다. 올 상반기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은 10.4% 증가했지만 지난해 같은기간 성장률 보다 1.8% 포인트 감소했다.
올 상반기 상장기업의 가중평균 주당 순이익은 0.2325위안을 기록, 전년비 7.12% 증가했다. 그러나 2007년 상반기 주당 순이익은 2006년 대비 52.6% 늘어나 주당 순이익 증가폭은 올해 대폭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블루칩들의 증시 영향력도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에 따르면 상하이 증시에 상장된 50개 상위 기업들의 상반기 영업수익 총액은 전체 상장기업 영업이익 총액의 51.7%를 차지했다. 순이익은 3860억위안을 기록, 전체의 69.8%를 차지했다.
반면 전체 1619개 기업 가운데 13.5%인 219개 기업이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상반기 주당 순이익이 1위안을 초과한 기업은 모두 34개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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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전체 업종 가운데 은행업종의 실적 호전이 두드러졌다.
상반기 상하이증시에 상장된 14개 은행의 순이익은 2303억7700만위안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상장사 상반기 순익의 41.7%를 차지하는 수치다.
시총규모 세계 1, 2위 은행인 공상은행과 건설은행의 순익 증가폭은 50%를 초과했다.
공상은행의 상반기 세후 순익은 648억7900만위안을 기록, 전년비 56.7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상반기 실적을 발표한 은행 가운데 가장 많은 순익을 기록했다. 건설은행도 지난해 같은 시기 대비 71.34% 증가한 587억위안의 순익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