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기업 성장둔화 '저성장' 반영하나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2008.09.01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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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기업 실적발표 마무리… 은행업 '군계일학'

중국 기업들은 올 상반기에도 성장세를 유지했지만, 성장 속도는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화통신은 중국 증시 상장기업의 상반기 실적 보고가 지난 30일 모두 마무리됐다고 31일 보도했다.

실적 발표 결과에 따르면 중국 기업들은 올 상반기 성장은 지속했지만 성장 속도는 다소 떨어져 거시경제 성장 속도의 둔화를 반영했다. 올 상반기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은 10.4% 증가했지만 지난해 같은기간 성장률 보다 1.8% 포인트 감소했다.



지난 8월 30일까지 1619개 상장기업의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6.4% 증가했다.

올 상반기 상장기업의 가중평균 주당 순이익은 0.2325위안을 기록, 전년비 7.12% 증가했다. 그러나 2007년 상반기 주당 순이익은 2006년 대비 52.6% 늘어나 주당 순이익 증가폭은 올해 대폭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상반기 영업수익은 5조6455억위안(8243억달러)을 기록, 전년비 28.1% 늘어났으며 영업수익 총액은 상반기 GDP 13조619억위안의 43.2%를 차지했다. 순이익 총액은 5527억위안(807억달러)을 기록, 전년비 16.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루칩들의 증시 영향력도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에 따르면 상하이 증시에 상장된 50개 상위 기업들의 상반기 영업수익 총액은 전체 상장기업 영업이익 총액의 51.7%를 차지했다. 순이익은 3860억위안을 기록, 전체의 69.8%를 차지했다.

반면 전체 1619개 기업 가운데 13.5%인 219개 기업이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상반기 주당 순이익이 1위안을 초과한 기업은 모두 34개로 나타났다.


한편 전체 업종 가운데 은행업종의 실적 호전이 두드러졌다.

상반기 상하이증시에 상장된 14개 은행의 순이익은 2303억7700만위안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상장사 상반기 순익의 41.7%를 차지하는 수치다.



시총규모 세계 1, 2위 은행인 공상은행과 건설은행의 순익 증가폭은 50%를 초과했다.

공상은행의 상반기 세후 순익은 648억7900만위안을 기록, 전년비 56.7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상반기 실적을 발표한 은행 가운데 가장 많은 순익을 기록했다. 건설은행도 지난해 같은 시기 대비 71.34% 증가한 587억위안의 순익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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