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建, 계열사 유증참여 가능성 '0'-한화證

머니투데이 원종태 기자 2008.09.01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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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주상복합 분양률 60%로 높아져 현금흐름 좋아져

한화증권은 1일 두산건설 (1,240원 0.0%)에 대해 지난주 두산그룹주의 급락을 불렀던 자회사 유상증자에 참여할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관측했다. 부산 해운대 주상복합 사업의 분양률이 60%로 높아져 현금흐름이 좋아질 수 있고, 추가 자사주 매입 가능성이 있는 것도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전현식 애널리스트는 "DII(두산인프라코어인터내셔널)는 EBITDA(이자 및 세금, 감가상각비 차감 전 이익)가 올해 3.1억달러, 2009년 3.7억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돼 추가 증자 가능성은 없다"며 "2009년 실적이 최악인 경우에도 3.1억달러 이하로 내려갈 가능성이 적고, 그 이하로 떨어지더라도 추가 자금 투입 규모는 소액에 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증자 방식도 일시 증자가 아니라 2009년 상반기까지 분할 납부가 가능한 구조여서 증자 자금 조달에는 큰 무리가 없기 때문에 두산그룹 재무 부담 가속화에 대한 시장 우려는 상당부분 해소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주말 두산그룹 관련주들은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엔진이 지난해말 밥캣 인수과정에서 설립했던 해외 자회사 DII과 DHEL(두산홀딩스유럽)에 10억달러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겠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재무위기 우려로 급락한 바 있다.



한화증권은 "두산건설은 이번 DII와 DHEL 유상증자에 참여할 가능성이 전혀 없다"며 "최상위 건설업체 수준인 A-로 상승한 신용등급 보유로 최근 자금시장 불안의 영향이 적다"고 밝혔다. 한화증권은 "우려했던 부산 해운대 제니스(사업규모 1.1조원 규모의 초대형 개발사업)사업의 분양률이 60% 정도로 높아져 현금 흐름 및 수익 개선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앞으로 추가 매입 가능한 자사주 물량은 약 250만주로 추정돼 수급개선 요인(7월초부터 최근까지 매입한 자사주는 약 60만주 추정)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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