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북상, 수급비상 뉴올리언즈 대피

홍혜영 기자 2008.08.31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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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4급 허리케인으로 위력을 더한 구스타프의 진로가 미국 본토로 향하며 원유 수급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미 미국 원유설비 밀집지대인 멕시코만의 원유및 천연가스 운반선 운항이 급감했으며 역내 유정들이 폐쇄되고 정유시설들의 가동이 중단된 상태이다. 이 지역은 미국 전체 석유 생산의 25%, 천연가스 생산의 75%를 차지하는 요충지이다.

30일(현지시간) 미 자원관리청 발표에 따르면 멕시코만내 원유 생산량의 77%와 천연가스 생산량의 37%정도가 감산됐다. 에너지전문가들은 특히 천연가스의 수급에 지대한 영향이 따를 것으로 우려했다.



미 국립허리케인센터는 이날 텍사스에서 플로리다에 이르는 연안 일대에 허리케인 경보를 발령하는 한편 구스타프가 24시간내에 최상급인 5급 허리케인으로 강화될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따라 지난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최대 피해지였던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즈 시장은 주민들에게 강제 대피령을 내렸다. 당시 카트리나는 3급이었다. 주민 대피 지원 및 치안 경비를 위해 주방위군 7000명도 소집됐다.



텍사스와 앨라배마주 주지사들도 각각 비상 사태를 선포했다.

한편 9월 1일부터 4일까지 개최되는 공화당 전당대회를 통해 공식 대통령선거 후보로 지명될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전당대회의 연기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매케인은 허리케인 불행이 있을지 모를 판국에 축제를 치룰 수는 없다고 말했다.

쿠바 등 카리브해를 지나며 80여명의 사망자를 발생케한 구스타프는 1일 미 본토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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