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31일 기자들과 만나 "9월 위기설의 배경은 단기외채가 급증하고 있는 반면 외환보유고가 충분치 않아 97년 외환위기 처럼 대외지불 능력에 문제가 생기는 것 아니냐는 것"이라며 "이 같은 우려는 과장된 것으로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외환보유고 부족에 대한 우려도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그는 "만기가 1년 이내인 단기부채와 원래는 만기가 1년 이상이지만 시간이 흘러 앞으로 1년 이내에 만기가 돌아오는 외채를 합칠 경우 현재 외환보유고 보다 많다고 걱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우리가 받아야 할 채권 역시 원래부터 1년 내에 받아야 할 채권이 있고, 만기가 1년 안에 돌아오는 것도 있는 만큼 이런 부분을 고려해서 계산하면 1000억 달러 이상 여유가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고용과 투자부진 등 전반적으로 우리 경제가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이런 식으로 위기설을 조장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언론과 연구기관 등에 자제를 요청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