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구미에 태양광 전진기지 만든다"

베를린(독일)=강경래 기자 2008.08.3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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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동 중단한 PDP공장 태양전지 생산라인 전환 추진

LG전자 (110,000원 ▲2,100 +1.95%)의 폐쇄된 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PDP) 공장이 차세대 태양광사업의 전진기지로 탈바꿈한다.

강신익 LG전자 부사장(디지털디스플레이사업본부장)은 30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지난해 가동을 중단하고 폐쇄시킨 경북 구미 PDP모듈 공장(A1라인)에서 향후 태양전지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 부사장은 A1라인이 LG전자의 차세대 신수종인 태양광사업의 전진기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A1라인을 태양전지 생산에 할애하기 위해 라인 내 PDP 설비를 중국 등지에 판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양전지는 빛에너지를 받아 전기에너지로 바꾸는 핵심부품으로 폴리실리콘을 원판(웨이퍼) 형태로 가공한 후 증착 등 여러 공정을 거쳐 생산된다. 여러 개의 태양전지가 모아져 하나의 거대한 태양광시스템이 완성된다.



태양전지는 제조방식에 따라 크게 폴리실리콘을 통째로 원판으로 만드는 벌크 방식과 유리 플라스틱 등 비교적 저렴한 기판 위에 폴리실리콘을 얇게 입혀 만드는 박막 태양전지 방식으로 나뉜다.

LG전자는 벌크 방식으로 태양전지를 생산키로 한데 이어 경북 구미 PDP 공장을 태양전지 생산에 활용한다고 밝히면서 LG그룹 전사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차세대 신수종인 태양광사업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한편 LG그룹은 LG화학의 폴리실리콘을 받아 LG실트론이 웨이퍼로 만들고, LG전자는 이 웨이퍼를 받아 태양전지와 모듈을 만드는 등 태양광사업을 위한 계열사간 수직계열화 완성에 나서고 있다. LG전자가 생산한 태양전지 모듈은 LG CNS를 통해 태양광시스템으로 완성되며 LG솔라에너지는 태양광발전 운영을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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