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우 부회장 "생활가전 캐시카우로 변신" 요구

베를린(독일)=강경래 기자 2008.08.3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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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2008 삼성 부스 방문서 밝혀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이 30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전자제품박람회(IFA2008)에서 삼성전자 부스에 시연 중인 TV 제품을 점검하고 있다.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이 30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전자제품박람회(IFA2008)에서 삼성전자 부스에 시연 중인 TV 제품을 점검하고 있다.


"이익을 내는 걸로 부족하다. 캐시카우(주력수입원)로 만들어라."

이윤우 삼성전자 (86,000원 ▲1,400 +1.65%) 부회장은 30일 유럽 최대 전자제품박람회인 'IFA2008'을 참관한 자리에서 디지털미디어총괄 생활가전사업부 소속 한 임원에게 이익을 내는 것을 넘어 반도체 등과 같은 삼성전자의 캐시카우로 거듭날 것을 주문했다.

생활가전사업부는 수년간 적자를 지속하는 등 실적 악화로 지난해 1월 총괄에서 최고경영자(CEO) 직속 독립사업부로 축소되는 한편, 올해 5월에는 디지털미디어총괄 산하로 재편되는 등 수난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생활가전사업부가 올해는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로 전환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 하지만 이 부회장은 IFA 전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생활가전사업부가 단순히 수익을 내는 구조에 만족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올해 5월 CEO로 취임한 이후 첫 공식 해외전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MP3플레이어 동영상을 더 보완해라" "디지털카메라 줌 배수가 부족하다" "드럼세탁기의 경우 세제가 많이 소비되지 않게 하라"는 등 삼성전자의 신제품들에 대해 꼼꼼히 점검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 부회장은 전시장 참관 소감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삼성전자 부스를 찾는 것을 보니 기분이 좋다. 대단히 만족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 부회장은 31일 독일을 출발해 슬로바키아 불가리아 우크라이나 현지법인을 순차적으로 방문한 후 9월 4일로 예정된 러시아 TV 공장 준공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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