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외부호재에 반응할까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2008.08.3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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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급 개선이 반등 관건…국내경제지표는 보수적 대응 요구

9월을 맞이하는 국내증시는 글로벌증시의 상승반전에도 불구하고 약세를 보이는 차별화를 극복하는 것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지난 주 수급 불안과 두산그룹 악재 등으로 1474선으로 밀린 코스피지수는 1500선 회복이 향후 행보를 가늠하는 잣대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지난 주말 미국 뉴욕증시가 지표부진 등 원인으로 1.5% 하락한 채 마감한 점을 고려하면 주초반에도 지지부진한 행보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최근 형성되고 있는 외부여건의 긍정적인 개선에도 불구하고 내부 문제에 시달리는 국내증시가 차별화를 극복하는 최대 열쇠는 '수급'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프로그램을 제외한 매수 주체가 없는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방어적 시장상황에서 종목별로 개별악재들로 인한 비체계적 리스크까지 가중되고 있는 종목에 대한 경계 시각도 제고할 필요가 있다.

김중현 연구원은 "수급 구도상 연기금의 안전판 제공이 미흡했고 외국인의 매도세도 수그러들지 않았던 점이 코스피시장의 해외증시 대비 차별적 하락세를 심화시켰다"고 진단했다.



지난주 연기금은 425억원의 순매수에 그쳤다. 외국인은 1조78억원을 순매도했다.

김 연구원은 "'수급은 재료에 우선한다'는 격언도 있지만 이번 주 주식시장의 흐름 역시 수급에서 가시적인 개선이 수반되지 못하면 뚜렷한 돌파구를 찾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고 단언했다.

대우증권은 미국 경기지표의 흐름이 긍정과 부정이 혼재된 점을 아쉬운 대목으로 삼고 있다.


글로벌 증시 하락을 촉발한 미국 주택시장의 회복이 가시화되지 못하는 점이 국내증시에 만성 질병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다만 최근 3년간 주택가격 상승으로 구매를 미뤄온 미국 부유층들이 고급 주택을 중심으로 매수에 나서고 있어 수요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점을 주목해야할 것으로 지목했다.

임태근 연구원은 "미국 고급주택 건설 시장의 1위 업체 '톨 브라더스' 최고 경영자인 밥 톨이 최근 부유층들의 주택매수 움직임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말한 대목을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일부 부유층이 주택을 점차 구입할만한 가격대로 진입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미국 주택시장의 안정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국내 증시에서도 투자심리 개선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임 연구원은 내다봤다.

한편 이번주 발표되는 주요 경제지표들은 긍정적인 모습이 예상된다.

ISM제조업지수와 비제조업지수, 노동생산성 지표는 이전보다 높은 수치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는 무역수지와 소비자물가지수, 실업률 등이 발표될 방침이다.

최근 고유가 부담과 원/달러 환율 상승이 양호한 효과를 낳지 못하는 점에서 증시에서도 보수적인 시각이 유효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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