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경상수지 24.5억 달러 적자

머니투데이 이지영 머니투데이방송 기자 2008.08.29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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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만에 적자 전환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고유가에 따라 수입이 늘어나면서 지난달 경상수지가 한 달만에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자본수지는 넉 달째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외환위기 이후 최대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이지영 기자의 보돕니다.





지난달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24억 5천만 달러 적자를 냈습니다. 지난해 12월부터 6개월 연속 적자행진을 하다가 지난 6월 18억 2천만 달러 흑자로 돌아선 지 한 달 만입니다.

인터뷰)양재룡 한국은행 국제수지팀장



7월에 원유 원자재 수입이 43억 달러 급증했다. 수입업자들이 화물연대 파업이 진정된 다음에 수입을 해야겠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상품수지는 흑자 규모도 지난 6월의 34억 8천만 달러에서 3억 달러로 10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었습니다.

수출이 일년 전보다 33%나 증가했지만, 기름값 상승에 따라 수입이 무려 46%나 급증했기 때문입니다.


서비스 수지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여행수지 적자가 늘어나24억 6천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이에 따라 올들어 지난달까지 경상수지 78억 달러 적자를 나타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8천만 달러 적자에 비하면 10배 가까이 적자폭이 커졌습니다.

인터뷰)양재룡 한국은행 국제수지팀장

9월, 10월, 11월, 12월에는 수출 강세가 유지되고 원유가격이 하락하면서 흑자가 나타날 것이다. 자본수지도 넉달째 자금 유출이 계속되면서 외환위기때인 97년 12월 이후 가장 큰 규모인 57억 7천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지난달에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과 채권을 대량으로 팔아치운 탓에 증권투자수지에서 통계 집계 이후 가장 큰 89억 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갔습니다.

직접 투자수지도 들어온 돈보다 나간 돈이 더 많았습니다.

외국인의 투자가 4억 3천만 달러 늘어났지만,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16억 5천만 달러로 더 많았습니다.

한국은행은 원유가 배럴당 128달러 아래로 유지된다면, 당초 경상수지 전망치 연간 90억 달러 적자는 그대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MTN 이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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