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하락에 적립식펀드 투자 '주춤'

머니투데이 이규창 기자 2008.08.29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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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판매잔액 9059억 증가… 올들어 최저수준

증시하락에 적립식펀드 투자 '주춤'


급락하는 증시의 버팀목이 되어주던 적립식펀드의 자금유입이 급감하는 추세다. 급기야 7월 해외펀드의 적립식 판매잔액은 오히려 감소했다.

29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7월말 적립식펀드 판매잔액은 74조5065억원으로 전월 대비 9059억원 증가했다. 적립식펀드 월별 판매잔액 증가규모가 1조원 아래로 밀린 것은 올 들어 처음이며 3월 2조5156억원에 비해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적립식펀드 계좌수는 올 들어 처음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올 들어 6월까지 47만계좌가 늘었지만 7월에는 17만계좌나 감소했다. 해외펀드의 계좌수가 12만개나 줄었고 판매잔액도 172억원 감소해 올 들어 첫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운용협회는 "계좌수가 큰 폭으로 감소했음에도 전체 적립식펀드 판매잔액이 증가한 이유는 저가매수 자금이 자유적립식으로 유입되고 해지된 계좌도 상당부분이 소액이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즉, 소액투자를 하는 개인들의 적립식계좌 해지가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적립식펀드의 성장 정체에도 불구하고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적립식 판매잔액은 7월에 4973억원 증가했다. 이는 전체 증가액 중 약 55%에 해당하는 규모다. 2위 하나UBS자산운용(1307억원), 3위 한국투신운용(1251억원)과는 3배 가량 격차를 벌렸다.

한편 적립식펀드중 주식형의 판매잔액은 65조187억원으로 87.27%의 압도적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주식형펀드 총설정액 143조6520억원중 45.26%를 차지하는 것으로 주식형펀드 투자의 절반 가량이 적립식으로 이뤄진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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