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랜드로버 "특화 마케팅으로 성장"

머니투데이 강기택 기자 2008.09.16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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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CEO 릴레이 인터뷰] 이동훈 사장 "올 목표달성 가능, 가격인상 고려"

재규어랜드로버 "특화 마케팅으로 성장"


재규어랜드로버는 국내 시장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 왔다. 이동훈 사장이 처음 재규어랜드로버에 부임했던 2004년 당시 판매량은 연간 300-400대 수준이었지만 올해 목표치로 재규어 650대, 랜드로버 800대일 정도로 규모가 커졌다.

이 사장은 미국 포드 계열의 PAG코리아(볼보, 재규어, 랜드로버)의 재규어랜드로버 브랜드 대표로 일하다 재규어랜드로버가 인도의 타타로 매각되면서 지난 4월말 독립법인으로 분리된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의 사장을 맡게 됐다.



독립법인 출범 이후 달라진 것은 별로 없다. 모 회사의 대주주가 바뀐 것일 뿐 재규어랜드로버의 영국 본사는 그대로다. 현재 영업, 마케팅, 애프터서비스 등은 모두 PAG와 분리됐다.

재무, 전산 등 관리시스템은 아직 PAG 것을 사용하고 있지만 내년 하반기에는 모두 독자적인 시스템으로 갈 계획이다. 6개의 딜러망과 7개의 전시장도 그대로다. 볼보와 함께 들어가 있던 SK네트웍스 전시장도 당분간은 유지키로 했다.



딜러망은 올 연말에서 내년 상반기 호남지역과 일산 인천 지역에 확충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강원도도 랜드로버 수요가 제법 있어 딜러망 확보를 고려중이다. 딜러들의 수익성을 감안해 차근차근 세팅해 나갈 계획이다.

이 사장은 "재규어와 랜드로버가 양산차 브랜드가 아니어서 조금 덜할 뿐 경기부진의 영향을 받는다"며 "수입차 시장이 부동산보다는 주식시장과 연동되는 경향이 있어 수요가 줄고 있지만 올 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6월에 출시한 XF의 경우 할당된 물량이 200대인데 2달 동안 100대가 팔려 나갔다. 원하는 수량만큼 안 들어오고 있지만 10월말~11월쯤 물량을 더 받아 올해 250~300대까지 판매할 방침이다.


이 사장은 "한국 수입차 시장에서 프리미엄차와 대중차가 점점 구분되고 있고 중저가 브랜드들은 연간 30%, 벤츠 BMW 등은 연간 10-15% 판매가 신장되는 게 최근 추세였다"며 "향후 5년간 이같은 추세가 지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재규어랜드로버가 벤츠, BMW, 렉서스 등 다른 프리미엄 브랜드들에 비해 연간 생산량이 적어 판매량을 급격히 늘릴 수는 없지만 브랜드의 특성에 맞는 광고와 마케팅 활동을 벌여 신장세를 이어 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좋은 차일수록 개성을 표현할 수 있고 능력을 상징한다"며 "고객들이 재규어와 랜드로버의 독특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인식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재규어 랜드로버의 가격인상도 고려중이라고 밝혔다. "시기는 결정이 안 됐지만 원자재 가격, 환율 등 주위 환경이 변한 만큼 최소한의 부분이라도 반영해야 할 필요성이 있어 본사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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