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펀드를 찾아라

머니투데이 이규창 기자 2008.08.29 09:33
글자크기

안정에 초점 둔 상품에 관심 쏠려… 분산투자 매력

대안펀드를 찾아라


국내외 증시조정이 계속되면서 파생상품을 위주로 한 대안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증시 변동에 무관하게 안정 혹은 수익의 목적에 부합하는 대안펀드는 불황기에 오히려 성장하고 있다.

대안투자(Alternative Investments)란 주식, 채권 등 전통적인 투자자산 이외의 자산에 주로 투자하는 금융상품을 말한다. 과거에는 주로 부동산과 PEF(사모펀드), 실물펀드 등이 주류를 이뤘지만 최근엔 파생상품 등과 연계된 구조화펀드, 헤지펀드들이 한몫을 차지한다.



자산운용협회 분류 기준 대안투자펀드는 파생상품, 부동산, 재간접, 특별자산, PEF 등으로 이들이 전체 펀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5년초 4.3%에서 올해 8월초 16.4%까지 성장했다. 주식형펀드를 제외하면 가장 큰 폭의 성장세다.

◇ELF는 '일거양득'형 …PI도 규모 확대
30조원 규모로 대안펀드의 절반(50.6%)을 차지하는 파생상품중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ELF(주가연계펀드)다.



ELF는 주가 조정기의 대안으로 인식돼 증시가 조정국면으로 진입한 올해 들어 큰 폭으로 성장했다. 주가가 일정범위 이상 하락하지 않으면 확정수익을 얻는다는 점에서 안정성과 수익성을 겸비한 상품으로 지속적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금융시스템 및 금융공학기법을 활용한 PI(금융공학펀드·보험형펀드) 상품이 각광받고 있다.

원금을 최대한 보전하면서 수익을 추구하는 '안정'에 초점을 맞춤 펀드들로, ELF와 비슷하지만 파생상품 매매를 통한 절세효과와 환금성을 높인 것이 장점이다.


그러나 이들 펀드는 일반투자자들이 명확히 상품의 특성과 수익 및 손실 구조를 이해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ELF는 설정된 기초자산과 구조에 따라 상품간 수익률과 변동성이 크게 차이가 난다. 통상적으로 지수연계ELF보다 2개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투스탁' ELF의 수익률이 높은 만큼 변동성이 커지는 특성도 인식해야 한다.



PI상품 역시 시장환경 변화에 따라 기대수익률을 달성하지 못할 수도 있고 변동성 또한 생각보다 높아 주의할 필요가 있다. 이에 비해 주식 선·현물의 차익거래로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시장중립형펀드는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하지만 기대수익률이 낮은 단점이 있다.

대안펀드를 찾아라
한편 투자기간이 다소 긴 부동산펀드와 특별자산펀드도 타 펀드에 비해 변동성이 낮으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하고 있다. 헤지펀드도 2009년부터 적격투자기관을 중심으로 투자가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돼 시장이 급성장할 전망이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대안투자 자산들은 주식 등 전통형 상품의 변동성 위험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워 자산관리차원에서 분산투자 대상으로 가치가 높다"며 "안정적인 수익성 확보와 위험분산, 실물투자에 따른 인플레 헤지 등 수단으로 향후에도 지속적인 성장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고수익보다는 안정적인 수익추구 성향의 투자자 및 기관에게 유용한 투자수단이 될 것"이라며 "그러나 대안투자상품이라고 무조건 안정적인 수익을 주는 것은 아니므로 수익구조와 기초자산 흐름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대안펀드를 찾아라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