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시, 왜 더 부진할까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2008.08.29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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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證 "채권처럼 안정적인 종목으로 극복"

삼성증권은 최근 국내증시가 글로벌 증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한 움직임을 보이는 것에 대해 '내부악재 부각'을 주요 원인으로 29일 지목했다.

오현석 투자정보파트장은 이날 국내증시의 해외증시 대비 약세에 대해 △선물의 현물 영향력 증대 △원화 약세와 변동성 확대 △시장금리 상승과 신용 스프레드 확대 △악재에 민감한 주가 등을 들었다.



◇내부악재 복합적 악순환 고리연결

국내증시는 지난해 말에 비해 22.9% 급락했다. 특히 8월에는 7.6% 하락했다.반면 해외증시는 최근 강하지는 않지만 반등이 시도되고 있다.



금융위기의 진원지인 미국 다우지수는 올 저점에 비해 6.2% 상승했고, 일본(9.1%)과 영국(9.0%), 독일(5.4%) 등도 체력을 회복하는 모습이다.

이같은 국내증시의 상대적 약세는 첫째로 현물시장의 투자주체가 소극적인 매매와 관망세를 유지하면서 선물시장의 영항력이 커진 점을 들수 있다.

프로그램 매매에 현물 주가가 춤을 추는 양상이다. 약세장에서 흔히 나타나는 왝더독(wag the dog) 현상이 심화되면서 증시가 약한 면모를 보인다는 게 오 파트장의 설명이다.


둘째로는 원화 약세와 변동성 확대도 증시의 체력을 갉아먹고 있다.

9월 위기설과 달러강세 전환, 외환수급 불균형, 쏠림 현상 등이 맞물리며 원/달러 환율은 급등했다. 현 시점의 원화 약세는 펀더멘탈 둔화를 반영했고 물가상승으로
연결될 수 있어 득(得)보다 실(失)이 클 것으로 지적됐다.

셋째는 시장금리 상승과 신용 스프레드 확대 때문이다. 금융권 자본 조달비용 상승과 중소건설업체와 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 연체율 상승, 신용등급별 금리 스프레드 확대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나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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