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제, 2분기 3.3% 깜짝 성장(상보)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2008.08.28 21:55
글자크기

세금 환급 등에 따른 일시적 현상

미국의 2분기 성장률이 예상을 크게 웃돌았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28일 미 상무부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가 전년 대비 3.3%(수정치)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발표된 예비치 1.9%는 물론 블룸버그 예상치 2.7%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특히 2분기 성장률은 지난해 3분기 이후 최고 수준이다. 직전 분기인 1분기 미국의 성장률은 0.9%에 그쳤다.



2분기 성장률 개선의 일등 공신은 수출이었다. 수출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증가하면서 무역 적자는 8년래 최소인 3억7660만달러로 축소됐다.

분기 성장률 3.3% 중 3.1%가 무역 덕택인 것으로 평가됐다. 이는 1980년대 이후 최고 수준이다.



무역을 제외한 성장률은 0.2%로 전분기 0.1%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하지만 2분기 성장률 개선이 세금 환급 등 경기부양책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것이 대부분의 분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수출 증가와 세금 환급이 주택가격 하락과 기업지출 감소 등 경기 후퇴 요인을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국내 소비 지출 감소와 해외 경기 둔화에 따른 수출 위축으로 인해 다음 분기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다시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분기 성장률이 올해 최고 성장률이 될 것으로 점치기도 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