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인수 '4파전'으로

취재=김주연,계주연 편집=강태식 머니투데이 방송기자 2008.08.27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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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우조선해양 인수전이 4파전 구도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당초 예상대로 포스코와 GS, 한화가 인수의향서를 냈으며 현대 중공업이 막판 합류하면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습니다.

취재에 계주연기잡니다.





리포팅:



포스코와 한화, GS는 대우조선해양의 매각주간사인 산업은행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했습니다.

막판에 참여의사를 밝힌 현대중공업도 관련 서류를 냄으로써
대우조선해양을 둘러싼 4파전이 본격 시작됐습니다.

현대중공업은 인수 참여가 갑작스러운 결정이 아니며 충분한 검토 끝에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 전화인터뷰
"현대중공업은 내부적으로 꾸준히 검토해왔던 사안입니다. 그리고 지난 22일 공고 이후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적정한 인수가격을 견지하면서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업계에서는 현대중공업이 이번 인수전에 뛰어든 것은 무엇보다도 예상 가격이 당초 생각했던 것보다 낮게 형성되고 있다는 점을 주목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대우조선해양의 인수대금은 한 때 10조원 수준까지 거론됐지만 지금은 7,8조원 규모로 크게 낮아진 상탭니다.

또 세계 1위 조선업체인 현대중공업이 세계 3위의 대우조선해양과 한 몸이 될 경우 시장 지배력을 키울 수 점도 매력으로 부각됐다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걸림돌도 적지 않습니다.

우선 대우조선해양 노조의 반발입니다.
대우조선해양 노조가 구조조정 등을 우려하며 현대중공업의 인수에 극력 반대하고 있는 데다 두 회사가 합쳐질 경우 시장점유율이 62.5%에 달해 독과점 논란도 피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인수에 참여한 4개 기업의 주가는 뚜렷한 대조를 보였습니다.

지난 주 매각 공고 이후 줄곧 내림세를 보여 온 포스코와 한화, 그리고 GS의 주가는 오른 반면 현대중공업의 주가는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증권업계에서는 인수자금 부담에 대한 우려로 약세를 지속해온 포스코 등 3개 기업의 주가는 현대중공업이라는 새로운 강자의 등장이 오히려 호재로 작용해 주가가 올랐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반면 현대중공업은 대규모 인수자금 유출로 추가 신규사업이 어려워 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3%포인트 가량 하락했습니다.

산업은행은 다음 달 둘째 주에 예비입찰을 통해 실사에 참여할 기업들을 선정하고 추석 직후부터 3주간 실사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MTN 계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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