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체감경기, 2년만에 최저

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2008.08.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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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 경제여건이 악화되면서 기업 체감경기가 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갔다.

한국은행이 28일 전국 2929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2008년 8월 기업경기(BSI) 조사'에 따르면 제조업 업황 BSI는 75로 전달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2006년 8월 72를 기록한 이후 2년 만에 최저치다. 제조업 BSI는 지난 4월 87를 기록한 이후 4달째 내림세다.

제조업 체감경기, 2년만에 최저


한은은 원자재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대외 경제여건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수출 증가세가 둔화돼 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가 악화했다고 분석했다.



수출 증가세 둔화에 따라 대기업과 중소기업, 수출기업과 내수기업의 상황은 엇갈리는 모습이다. 대기업의 업황BSI는 85로 전달보다 3포인트 하락한 반면, 중소기업은 70으로 전달대비 1포인트 올랐다.

또 수출기업은 79로 전달보다 6포인트나 하락했지만, 내수기업은 2포인트 오른 73을 기록했다. 수출기업의 업황BSI가 70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06년 7월(79) 이후 처음이다.



세부 체감지수도 일제히 떨어졌다. 매출 BSI는 107에서 101로 크게 떨어졌고, 내수판매 BSI도 98에서 93으로 하락했다. 수출 BSI도 109에서 104로 떨어졌고, 가동률 BSI 역시 98에서 94로 하락했다.

9월 전망은 업종별로 엇갈린다. 수출 BSI는 106에서 103으로 하락한 반면, 내수판매 BSI는 96에서 97로 소폭 상승했다.

한편, 8월 중 제조업체들은 경영애로사항으로 △원자재가격 상승 △내수부진 △불확실한 경제상황 △환율 등이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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