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체감경기, 15분기來 최악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2008.08.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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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BSI 전망치 79로 추락… 네 분기째 하락

경기 둔화의 여파로 기업들의 현장 체감경기도 급속히 위축되고 있다.

28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1564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4분기 기업경기전망’에 따르면 4분기 BSI(기업경기실사지수, 기준치=100) 전망치는 '79'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 이후 네 분기 연속 하락세다. 올해 들어 BSI 전망치는 1분기 99, 2분기 97, 3분기 92, 4분기 79로 하락폭이 갈수록 커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4분기 전망치는 2005년 1분기(71)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기업 체감경기, 15분기來 최악


응답업체 중 4분기 경기가 3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이라고 예상한 업체는 19.1%(254개사)에 불과한 반면 악화될 것이라고 예상한 업체는 39.7%(528개사)로 경기호전을 예상한 경우의 2배를 넘었다.

BS)는 기업들의 현장체감경기를 수치화 한 것으로 0~200 사이로 표시되며, 100을 넘으면 이번 분기 경기가 전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미만이면 그 반대이다.



BSI 세부항목별로 보면 내수는 '91'의 경우 지난해 1분기(88) 이후 가장 낮았고 수출도 ‘99’로 전분기(107)보다 큰 폭으로 떨어졌다.

규모별로는 대기업(92)이 전분기(95)에 비해 소폭 감소한 반면, 중소기업(78)은 전분기(92)보다 큰 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대기업에 비해 중소기업의 체감경기 악화가 더욱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음식료(72), 자동차(76), 전자통신(77) 등 대부분의 업종에 걸쳐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기업들은 4분기에 예상되는 경영 애로요인으로 전체의 64.3%가 ‘원자재’를 꼽아 고유가와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인한 어려움이 여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 다음으로 자금(14.0%), 환율변동(7.2%), 인력(3.9%), 금리(2.6%) 등의 순이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최근 국제유가와 일부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으나 기업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부담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기업들의 원가부담을 줄여주고 투자심리를 되살리는데 모든 정책의 초점을 맞춰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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