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약세불구 신용카드 해외사용 급증

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2008.08.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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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국자수 감소에도 2분기 사용금액·사용자 모두 늘어

물가 급등과 원화 약세에도 해외 신용카드 사용에는 거침이 없었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분기 중 신용카드 해외 사용실적'에 따르면 지난 분기 거주자의 신용카드(체크카드 및 직불카드 포함) 해외 사용금액은 18억7000만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23.0% 증가했다.

사용자는 250만명으로 17.1% 늘었고, 1인당 사용액 역시 748달러로 5.0% 증가했다. 내국인 출국자수(313만명)가 전년동기대비 0.9% 감소했다.



신용카드 사용금액은 지난해 3분기 17억 달러를 돌파한 뒤 4분기 17억4900만달러, 올해 1분기 18억2900만달러 등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여행지급 총액은 지난 분기 46억6000만달러로 전년동기 보다 8.0% 감소했지만, 여행지급 총액대비 신용카드 해외 사용비율은 40.2%로 10.1%포인트나 급등했다. 그만큼 해외에 나가 신용으로 물품 혹은 서비스를 구매한 경우가 많아졌다는 의미다.



카드 종류별로는 신용카드가 15억 달러로 80.4%를 차지했고, 직불카드(현금카드 겸용)은 3.7억달러로 뒤를 이었다.

내국인들이 해외에 나가 신용카드를 '애용'하는 모습과는 대조적으로 외국인들은 국내에서의 카드사용을 줄였다.

비거주자의 신용카드 국내 사용금액은 5억7000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0.9%, 사용자수도 114만명으로 8.6% 각각 줄었다. 이 기간 중 외국인 입국자수는 168만명으로 전년동기대비 6.3% 증가했고, 1인당 신용카드 국내 사용금액은 502달러로 8.5% 증가했다.


즉, 국내에서 카드를 꺼낸 외국인은 과거보다 돈을 더 썼지만, 아예 지갑에서 카드를 꺼내지 않은 손님도 많았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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