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물밑 경쟁을 벌이던 4개사(포스코 (377,500원 ▲500 +0.13%)·GS (47,250원 ▼1,050 -2.17%)·한화 (28,700원 ▼350 -1.20%)·현대중공업 (160,000원 ▲4,300 +2.76%))는 이날부터 공개구혼(?)에 나섰다. '내가 (우선협상자) 돼야 하는 이유'를 출사표로 내던졌다.
포스코 관계자는 "세계 철강기업중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며 성장을 지속해 왔으나, 국내에서는 더 이상 양적인 확대가 어려워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대우조선을 적극 인수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선해양부문은 중후장대한 기간산업이고 고객이 특정 소수라는 점에서 철강업과 비슷할 뿐 아니라 철강업과 협력하면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산업"이라고 덧붙였다.
GS 핵심관계자는 "대우조선 인수는 그룹 성장의 중요한 동력 확보에 필수적"이라며 "인수 이후에도 그룹의 핵심역량과 가용자원을 활용, 외형뿐만 아니라 기술력 측면에서도 명실상부한 세계 1위의 조선 및 해양플랜트 기업으로 성장시킬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했다. 또 "대우조선은 수많은 협력업체들과 운명을 같이 하는 만큼 국가를 먹여 살리는 기업"이라며 "반드시 초일류기업으로 키워내겠다"고 말했다.
한화그룹은 일찌감치 대우조선에 대한 욕심을 드러낸 바 있다. 이미 "그룹 중장기 비전은 2017년까지 매출 100조원, 해외 매출 비중 50%의 글로벌 기업을 달성하는 것"이라며 "이 비전의 핵심은 대우조선 인수에 있다"는 점을 거듭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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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은 △적극적인 시설 투자 및 신규사업 진출 시도 △금융 부문을 통한 리스크 관리 강화 △그리스·중동·독일 등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한 수주역량 강화 △400조원 규모의 캐나다 오일샌드 개발 등 자원개발 역량 강화 △방위 사업 경험을 통한 방산 역량 강화 등 구체적인 육성전략도 제시하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모든 역량을 총 집결해 대우조선을 집중 육성, 제조 사업부문의 핵심 사업으로 키우겠다"며 "현재 8조원 정도인 대우조선의 매출 규모를 2017년까지는 그룹 매출 목표 100조원 중 35%(35조원) 규모의 주력사로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뒤늦게 뛰어들어서인 인수전에 임하는 현대중공업의 각오도 비장하다. 현대중공업은 국가대표급 기업으로 '세계 조선업계 1위'라는 간판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다른 회사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수주, 설계, 구매, 생산 모든 분야에서 막대한 시너지 효과를 발생시킬 수 있다"며 "특히 당사 조선부문과 비교해 큰 차이가 나는 대우조선의 수익성을 대폭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