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증시, 올해 3300까지 가능하다"

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 2008.08.27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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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빗 유 CITIC-PCA 자산운용본부장

하반기 상하이 A 지수가 2300~3300 선에서 움직일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PCA투자신탁운용의 중국 현지 운용사인 CITIC-PCA의 데이빗 유(David Yue) 자산운용본부장은 27일 여의도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현재 중국 시장은 바닥권에 다달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中증시, 올해 3300까지 가능하다"


유 본부장이 중국 증시의 상승을 예측하는 대표적 근거는 지난해 10월 이후 이어진 중국 증시의 폭락으로 현재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인 수준까지 떨어졌다는 사실이다. 그는 "하반기 중국 기업의 영업이익 증가분까지 감안하면 올해 주가수익배율(PER)은 13배, 주가순자산배율(PBR)은 2.2배"라며 "현재 밸류에이션을 감안하면 더 이상의 급락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한때 상하이 증시의 PER이 다른 해외 증시보다 2~3배 높았지만, 지난해 4분기 이후 계속적으로 낮아져 현재 다른 증시와 비교해 결코 높은 수준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유 본부장은 또 "지난해 3분기 이후 중국 시장에는 많은 악재가 발생했다"면서도 "중국 경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악재는 이미 증시에 반영된 상태"라고 분석했다. 가장 큰 위험 요인인 인플레이션은 이미 고점을 확인했고, 정부 당국의 긴축정책 역시 더 이상 강화될 가능성이 낮다는 지적이다.



그는 "소비자 물가지수는 3개월 연속 하락해 이미 최고점을 확인한 상태"라며 "생산자 물가지수 역시 곧 최고점을 기록할 예정인 만큼 향후 인플레이션에 대한 압박도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면 정부 당국의 물가 억제 정책 역시 완화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통제가 가능해지면 중국은 보다 적극적으로 실효성 높은 거시정책(경기부양책)을 실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본부장은 "환경 규제를 비롯한 기업 규제가 올림픽 이후 철폐된다면 4분기 이후 중국 기업의 영업이익도 늘어날 것"이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지금이 중국 증시에 투자할 기회"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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