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경영硏, "경기저점은 내년 상반기"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2008.08.27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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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상반기에나 저점 통과"

국내 경기가 올 하반기에도 저점을 통과할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 나왔다.

정중호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27일 '하반기 은행권 경영환경 변화와 대응방향' 세미나에서 "대외여건의 악화가 지속돼 올해 중 경기가 상승국면으로의 전환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정 연구위원은 국내 경기의 발목을 잡는 가장 큰 리스크로 국내 금융시장 불안이 고조되는 점을 꼽았다. 글로벌 신용경색에 따라 환율변동성이 급격하게 확대됐다는 이유다.



어려워질대로 어려워진 내수경기의 추가 둔화 가능성도 우려된다. 지난 2분기 민간소비, 건설투자 등 내수경기 지표는 연구소 예상치를 밑돌았고 하반기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을 거란 전망이다. 가계와 중소기업 채무상환 능력 및 담보가치가 하락세인 점도 작용했다.

정 연구위원은 그러나 한국은행의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물가상승 압력을 유가하락이 상쇄하고 민간부문 부실 가능성이 증대돼 한은의 금리인상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채 신용스프레드 확대 추세는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올 상반기 여신건전성이 악화되면서 은행채 신용스프레드는 이미 급증했지만 가계·중기 대출 및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화 가능성은 계속 나오고 있다.

정 연구위원은 이와 관련 "은행권이 금리하락 전망을 근거로 특판예금 판매를 통해 자금조달을 강화하면 은행권의 자금조달 여건은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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