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의도 한강공원에 조성될 마리나시설.
특색 없이 사람들만 많았던 여의도 한강공원이 김씨의 눈앞에 화려한 축제 공간으로 변신해 있었다. 김씨는 그저 그런 동네 공원 중 하나라고 여긴 여의도 한강공원이 서울의 대표 축제가 열리는 화려한 메인무대로 재탄생한 것을 보고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 김씨에게 지난 25일 반가운 소식이 들렸다. 서울시가 여의도 한강공원을 요트와 레저의 메카로 만든다는 것. 이에 따라 여의도 한강공원은 수변문화공원으로 조성돼 사실상 4계절 내내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축제 공간처럼 꾸며진다.
↑ 여의도 한강공원 전체 조감도.
오 시장의 의지대로 한강르네상스 사업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유관기관, 전문가, 시민 등 다양한 계층의 자문과 토론을 통해 지난해 마련한 한강르네상스 마스터플랜이 차질 없이 추진되고 있다.
한강르네상스 마스터플랜은 한강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삼고 시민들 곁으로 되돌리기 위한 중장기 밑그림이다. 그 가운데 수변 도시(워터프론트 타운) 조성계획은 한강르네상스를 대표하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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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업은 한강변에 문화 관광 레저 거점지역을 육성, 도시 경제의 원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 용산과 여의도, 마곡, 흑석, 행당, 잠실, 당안리, 상암·난지 등 8곳이 워터프론트 타운으로 변신한다.
서울시는 수변 도시 조성과 함께 '한강공원 특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강변에 있는 공원 12개를 한강르네상스 컨셉에 맞게 리모델링하는 사업이다. 시는 이미 4개(반포, 뚝섬, 여의도, 난지)공원에 대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나머지 공원들은 내년부터 연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오세훈 시장은 최근 "한강공원 특화사업은 '한강르네상스 프로젝트'의 시작이다"며 "이 사업이 제대로 추진되면 워터프론트 조성 등 나머지 대규모 사업도 성공적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 반포 한강공원 인근에 설치될 반포대교 분수.
공터처럼 이용됐던 반포 한강공원은 여가 및 복합 문화 활동이 가능한 특색 있는 시민공원으로 조성된다. 시는 반포공원에서 반포 분수의 쇼를 비롯한 한강 경관, 서울타워, 남산 풍경 등을 감상할 수 있는 조형 마운딩 및 리버스탠드를 설치할 계획이다.
또 달을 형상화한 달빛 광장과 인라인 스케이트장, 자전거 길, 피크닉장, 산책로 등을 조성할 방침이다. 시는 예산 539억원을 투입, 내년 4월까지 공사를 마칠 예정이다.
↑ 뚝섬 한강공원 특화사업 후 광장 모습.
시는 총 510억 원을 투입해 광진구 자양동 뚝섬한강공원 일대(영동대교-잠실대교, 45만5000㎡ 규모)에 원형 갤러리 데크와 같은 문화 예술 공간과 음악분수 및 4계절 수영장 등의 여가활동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뚝섬 한강공원의 가장 큰 특색은 생태복원을 바탕으로 한 '친환경 수변 공간 창출'이다. 앞으로 뚝섬 한강변은 식물 식재가 가능한 자연형 호안으로 수변 경관 향상은 물론 어류의 서식 장소로도 제공된다.
시가 지난 25일 착공한 여의도 한강공원 특화사업은 수변문화공원으로 탈바꿈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시는 여의도 한강공원을 요트와 레저의 메카로 만들 계획이다. 여의도 남쪽 샛강은 생태학습용 친수공간으로 복원할 예정이다.
시는 예산 780억원을 투입, 길이 3.4km 면적 78만5000㎡의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 △80척 규모의 요트마리나(정박시설)와 △물빛광장(케스케이드) △광역여객 선착장 △친수형 테라스 △수변 산책로 등을 내년 10월까지 조성할 방침이다.
↑ 한강르네상스 상암·난지구역.
시 관계자는 "올해 4개의 한강공원에 대해 사업을 진행하고 나머지 공원들에 대해서는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사업을 펼칠 것"이라며 "한강공원 특화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한강르네상스 프로젝트'의 성공에 대한 기대감도 점차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