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순 KBS사장 "모든 분야 개혁하겠다"

스타뉴스 김수진 기자 2008.08.27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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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서울 여의도 KBS에 첫 출근하는 이병순 KBS 사장ⓒ이명근 기자 27일 서울 여의도 KBS에 첫 출근하는 이병순 KBS 사장ⓒ이명근 기자


이병순 신임 KBS 사장이 취임사를 통해 경영개혁의 뜻을 밝혔다.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에 첫 출근한 이병순 KBS 사장은 "국민들이 방만경영이라고 지적하는 모든 분야를 대상으로 개혁 차원에서 원점에서 재검토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사업 실명제나 본부별 사업제를 실시해 KBS의 공적 재원을 기준 이상으로 투입하는 제작진은 반드시 사후 평가를 통해 점검하겠다"며 "공영성은 물론, 효율성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 프로그램은 과감히 배제하고 관련 재원은 시청자들과 함께 호흡하는 프로그램에 투자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병순 사장은 노사 관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사장은 "KBS 노사는 전통적으로 대립 개념이 아니라 시청자와 국민을 위한, 상생의 노사관계를 정착시켜왔다고 본다"며 "앞으로도 이런 전통을 이어받아 건전하고 생산적인 노사관계- 대등한 노사관계를 유지하여 KBS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병순 사장은 또 임명을 반대하고 있는 KBS 사원행동과 이와는 달리 임명을 환영하는 KBS 노조의 극명한 입장에 대해서도 생각을 밝혔다.

이 사장은 "사랑하는 KBS 선후배 동료 여러분들께 몇 가지 당부의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며 "먼저 그동안 조직 안에서 빚어진 갈등들을 해소하고 조직의 화합과 안정을 통해 KBS 정체성을 바로 세우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 사장으로서 공평무사의 원칙을 지키고 편 가르기를 하지 않겠다"며 "우리 사원 모두의 편이 되도록 하겠다. 직종 간 갈등도, 신구세대간 갈등도 이제 모두 씻어버리자"고 피력했다.


이병순 사장은 취임사에서 KBS에서 가장 시급한 과제는 방송의 공정성과 중립성을 확립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KBS의 공영성 확보도 빼놓을 수 없는 중요과제이며, KBS의 독립성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시청자와 국민이 수신료의 가치를 실현하는
방송, 수신료를 더 내고 싶은 방송으로 만들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KBS 사원행동은 이날 이병순 신임 KBS 사장 임명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천명하며 첫 출근 저지를 위한 적극 행동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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