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이틀간 26.9원 폭등… 1089.4원](https://orgthumb.mt.co.kr/06/2008/08/2008082616144541488_1.jpg)
심리적인 요인에 따른 쏠림 현상이 환율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리고 이 같은 상승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2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50원 급등한 1089.4원으로 마감했다. 이 같은 수준은 지난 2004년 11월 16일 1090.30원 이후 3년 9개월 만에 최고치다.
이후에도 당국은 게릴라식 달러 매도 개입에 나선 것으로 관측됐지만 환율 상승세를 꺾지 못하고 속도조절에 그쳤다.
외국계 은행 한 딜러는 "외환당국의 달러 매도 개입이 있었지만 수입업체들의 결제 수요와 투신권의 환매수요,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 역송금 달러 매수 등에 의해 환율 상승세가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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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달러 강세가 계속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가수요까지 가세했다"고 덧붙였다.
1100원 위로 올라설 것이라는 전망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면서 달러 매수가 급증했으며 일부에서는 가수요까지 가세한 것으로 추정됐다.
친 티오 BNP파리바은행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달러 강세에 따른 원화 약세와 외환당국의 소극적인 자세가 최근의 급격한 달러/원 환율 급등 배경"으로 분석하고 "지금은 심리적인 요인들에 의해 시장이 주로 움직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오석태 씨티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한국 경제 위기와 9월 외화유동성 위기설 등 한국 금융시장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시장 참가자들의 불안감이 환율 급등으로 표현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리고 "정부에서 시장참가자들의 불안 심리를 잠재울 수 있는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는 한 달러 매도 개입을 통한 환율 상승세 제한 노력은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