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나 여당인 한나라당이 최근 대기업의 투자가 미흡하다고 지적하고 있는 상황임을 감안할 때 한화의 이번 행보가 다른 기업에도 적지 않은 압박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는 또한 앞으로 4년간 1만8000명을 고용키로 했다. 올해는 연초 계획한 3000명(대졸 신입 1천500명)을 초과한 3400명을 채용키로 했고, 2009년 4100명(대졸 1600명), 2010년 4900명(대졸 1800명), 2011년 5900명(대졸 2000명)을 뽑는 등 매년 20%씩 확대하기로 했다. 여기에 인턴사원 제도도 대폭 확대, 연간 1000명 수준의 인턴사원을 운영키로 결정했다.
한화측은 "이번에 공격적인 투자 및 채용 계획을 발표한 것은 지난 8.15특별사면을 전후해 재계가 밝혔던 투자 확대와 일자리 창출 약속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기업윤리와 경영투명성을 강화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 거듭나도록 전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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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한화는 중소기업 상생협력에 사회공헌 확대 방안까지 내놨다. 우선 중소 협력업체를 위해 건설분야의 경우 100% 현금 결제를 추진하고, 화약분야는 네트워크론을 통해서 협력업체의 자금난 해소 및 저리의 유동자금 확보가 가능하게 할 방침이다.
석유화학 분야는 원자재 구매대행의 금액을 확대하는 등 중소기업의 경쟁력이 제고될 수 있도록 추진하는 한편 기술지원 측면에서 제조사를 중심으로 금융사와 연계해 신제품, 주요 원부자재 국산화 공동개발 및 연구개발(R&D) 지원 규모를 올해부터 매년 2배 이상 확대키로 했다. 자금지원 측면에서는 한화기술금융이 우수 중소 벤처기업을 적극적으로 발굴, 기술개발을 위한 자금 투자를 진행하고 제조사는 제조장비를 지원키로 했다.
사회공헌 분야는 크게 △사회복지 △문화예술 △재난구호 등 3가지로 나눠 집중적인 지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사회복지는 지역아동센터와 다문화청소년 시설 등 저소득층 아동과 장애인, 다문화가정 및 북한어린이 등을 대상으로 지원이 이뤄진다. 문화 예술은 문화예술캠프나 문화나눔 등 저소득층 문화예술 교육 및 체험기회 확대와 함께 교향악축제, 청소년 음악회, 연극제, 찾아가는 음악회 등 기초예술 활동에 초점이 맞춰지고, 재난구조는 주로 태풍과 지진 등 국가적인 재난에 대한 피해복구에 집중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