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둔화 맞지만 위기는 아니다-유진證

머니투데이 배성민 기자 2008.08.26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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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투자증권은 26일 "경기 둔화는 맞지만 위기나 침체에 해당할 정도의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유진투자증권 정용택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KRX)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수출이 여전히 호조되고 있고 소비지표도 나쁘지 않은 상황”이라며 “성장이 둔화되더라도 잠재성장률 수준은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소비둔화가 진행되고는 있지만 최근 수년간 소비지표가 과열됐던 적이 없어 급격한 내수 침체에는 이르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소비심리에 민감한 것은 할인점보다는 백화점인데 백화점은 최근 꾸준히 매출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다”며 “임금 근로자 중 정규직의 비중이 점차 상승하는 것도 이 같은 현상의 근거”라고 밝혔다.



정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시장도 수출에서 내수로 성장동인이 옮겨가면서 국내 수출기업도 미국의 경기 둔화에도 수출 시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중국은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유진투자증권은 금융 부문의 조정은 상대적으로 견고한 실물부문보다 가파르게 진행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 이코노미스트는 “과잉 유동성이 자산 가격을 상승시키고 이를 바탕으로 한 대출의 증가로 이어졌다”며 “금리 상승과 신용위험 증가는 금융부문의 조정으로 수렴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부동산 시장과 관련해서는 “현재 부동산 가격이 높은 수준으로 정책에 따른 추가 상승성이 있긴 하지만 상승여력 등을 감안하면 수익률이 제한적일 것”이라며 부동산 투자에 따른 수익 기대는 낮추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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