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먼 "내년 초 달러/유로 1.40불로 하락"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2008.08.26 10:08
글자크기
지난 35년간 유례없을 정도의 가파른 달러 강세가 한 달째 이어지고 있다.

리먼브러더스는 25일(현지시간) 유럽중앙은행(ECB)이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로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베팅이 늘어나고 있어 달러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달러 가치는 지난 4주간 6.3% 급등, 지난 1973년 이후 4주간 상승률로는 두 번째로 컸다.

ECB는 지난 7일 기준금리를 4.25%로 동결했다. 그러나 유로존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연율 기준으로 마이너스 0.8%를 기록하는 등 성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ECB가 결국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스티븐 잉글랜더 리먼브러더스 외환투자전략가는 "ECB가 내년 초부터 기준금리를 인하하게 될 것"이라며 "7월까지는 ECB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반영되지 않았지만 경기가 급속도로 악화되면서 이를 급속하게 반영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잉글랜더는 "우리는 최근 인플레이션 압력이 둔화되고 있기 때문에 ECB가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한 유럽의 경기부양을 위해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잉글랜더는 달러/유로 환율이 연말까지 1.43달러, 내년 1분기에는 1.40달러 선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마 쓰토무 오카산 증권 외환 딜러는 "유로가 하락할 기회(달러 강세)가 더욱 늘어나고 있다"면서 "ECB 금리 인상 기대감이 사라지면서 투자자들이 유로에 대한 베팅을 포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