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 차례상비용 4인기준 '16만6000원'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2008.08.2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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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등으로 지난해 추석보다 9.4%↑

↑ 추석 차례상 비용 추정표(자료: 서울시)↑ 추석 차례상 비용 추정표(자료: 서울시)


최근 고유가 등으로 인한 물가상승이 올해 추석 차례상 비용에 고스란히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농수산물공사는 올 추석 차례상 비용(4인 가족기준)이 지난해(15만1820원)보다 9.4% 증가한 16만6100원으로 예상된다고 26일 밝혔다.

농수산물공사는 고유가와 날씨 영향 등으로 수산물과 과일의 공급 물량이 크게 줄어 가격이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수산물은 고유가로 인해 조업에 나선 배들이 줄어 어획량이 크게 감소, 가격이 많이 올랐다. 명태는 지난해 1마리에 1590원이었지만 올해는 2280원으로 43% 상승했다.

과일류는 예년보다 이른 추석으로 물량이 감소한데다, 여름에 비가 내리지 않아 제수용 수요가 높은 과일의 출하량이 줄었다. 지난해 단감 5개 가격은 7370원이었지만 올해는 1만590원으로 1년 새 가격이 44%나 뛰었다.



축산물은 LA갈비 등 미국산 쇠고기 수입 영향으로 선물·제수 용품인 고급육을 제외하고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돼지고기는 올 봄부터 이어진 소비 증가로 지난해 보다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공사 관계자는 "고유가를 비롯한 외부 변수로 추석 성수품 가격이 많이 올랐다"며 "가계에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사는 오는 9월 13일까지 성수품 거래 동향과 추석성수품 지수를 유통정보 홈페이지(www.garak.co.kr)를 통해 공개할 계획이다.


추석 성수품 지수는 농산물(배추, 무, 마늘, 양파, 파, 건고추, 호박, 버섯, 사과, 배, 단감, 포도, 밤)과 수산물(조기, 명태, 오징어, 김, 멸치), 축산물(소, 돼지) 등 모두 20개의 추석 성수 품목으로 구성된다.

추석 성수품 지수는 지난 5년 간 추석을 기준으로 성수품의 평균 가격을 산출해 당일 가격과 비교, 보다 정확하게 추석 성수품 가격 및 차례상 비용 수준을 알려준다. 성수품 지수가 100을 넘을 경우 예년(5개년 평균)보다 추석 물가가 높음을, 100이하면 낮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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