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선수와 관계자 등 4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열린 해단식에는 박태환(19,단국대), 이용대(20,삼성전기), 최민호(27,한국마사회), 남현희(27,서울시청) 등 베이징의 스타들이 모두 모였다.
여자펜싱 플뢰레에서 은메달을 따낸 남현희는 "경기는 잘 풀렸다. 아쉬워도 은메달이 제 실력"이라며 "4년 뒤에는 꼭 금메달을 따겠다"고 다짐했다.
박태환은 특유의 소년 같은 미소로 옆 선수들과 농담을 하는 등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이번에 성적이 부진했던 레슬링이나 육상, 요트, 근대5종 같은 비인기 종목 선수들이 앉은 테이블은 한산해 대조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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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화 여자탁구 대표팀 코치는 "금은동 모두 간발의 차이일 뿐이다. 메달 못 딴 선수들에게도 많은 격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실상 이번 올림픽이 마지막으로 여겨지는 이봉주(38,삼성전자)는 "시원섭섭하다. 대회가 끝나고 나니 홀가분하면서도 준비에 비해 결과가 좋지 않아 아쉬움이 남는다"고 소회를 드러냈다.
한편 축사에 나선 한승수 국무총리는 "선수단 여러분의 인간승리는 희망과 자신감을 줬다.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뤄온 대한민국 신화의 축소판"이라며 격려했다.
해단식을 마친 선수들은 서울시청 앞 광장까지 이동해 '2008 베이징 올림픽 선수단 환영 국민대축제'에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