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비 역대최고, 교육株 훈풍? 역풍?

머니투데이 김동하 기자 2008.08.25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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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세 지속될 것' VS '경쟁심화로 조정지속'

가계 내 사교육비의 비중이 사상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교육주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사교육 업체 간 경쟁과열과 주가급등의 후유증이 클 것이라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게 제기되고 있다.

CJ투자증권은 25일 보고서를 내고 "지난 2분기 사교육비 비중은 1982년 사교육비 통계가 집계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향후에도 교육산업이 전반적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특히 고액 초중등 사교육시장의 성장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2일 통계청 발표결과 2분기 가계 소비지출에서 차지하는 사교육 소비비중은 9.0%로 전년동기 대비 0.7%포인트 증가했다. 2분기 2인 이상 도시근로자 가계의 사교육비(교재비+보충교육비) 지출은 전년동기대비 17.8% 증가한 21만7158원을 기록하여 2003년 4분기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CJ투자증권은 특히 사교육비 증가가 상대적으로 고소득층에 의해 주도되고 있으며, 점차 저연령층으로 확대되고 있는 점에 주목해야한다고 밝혔다.



박종대 연구원은 "정부 교육정책 기조가 바뀌면서 가계들이 인플레이션과 소비위축에도 불구하고 사교육비 지출 수준을 오히려 증가시키고 있다"며 "국제중학교 설립을 시작으로 정부의 교육개혁이 본격화되면서 이러한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굿모닝신한증권은 지금은 예견됐던 사교육 시장의 성장보다는 경쟁이 심화되는 측면을 눈여겨볼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온라인은 메가스터디 (11,400원 ▲20 +0.18%)', '기업교육은 크레듀 (34,250원 ▼200 -0.58%)', '학습지는 웅진씽크빅 (2,175원 ▲30 +1.40%)'등으로 특화됐던 경쟁구도가 전반적인 신규사업진출로 다각화되면서 경쟁구도의 재편이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선경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중요한 것은 일단 전체 사교육 시장규모는 커지지만, 업체 간 경쟁은 더 크게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라며 "교육주 주가는 마케팅비용 증가와 신규사업 진출로 인한 비용부담으로 조정을 받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향후 교육주 주가흐름은 교육정책이나 사교육비용 증가보다는 업계 전체의 경쟁구도를 감안해야한다"며 "상반기 주가급등 부담 등을 고려해 지난 6월부터 투자의견 '중립'을 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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