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한강공원, 요트와 레저 메카로

머니투데이 원정호 기자 2008.08.25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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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780억 투입 요트마리나 여객선착장 등 조성

여의도 한강공원, 요트와 레저 메카로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이 요트와 레저의 메카로 새롭게 태어나고 여의도 남쪽 샛강은 복원돼 생태학습용 친수공간으로 활용된다.

서울시는 25일 여의도 한강공원을 수변문화공원으로 조성하는 특화사업과 샛강 생태공원 복원사업 착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한강르네상스 조성사업 중 지난 4월과 7월 착공한 반포와 뚝섬지구에 이어 이번이 3번째다.

길이 3.4km 면적 78만5000㎡의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는 780억원이 투입돼 △80척 규모의 요트마리나(정박시설)와 △물빛광장(케스케이드) △광역여객 선착장 △친수형 테라스 △수변 산책로 등이 조성된다. 완공은 내년 10월.



국회의사당 뒷면의 한강과 샛강이 합류한 지역 일대 설치되는 요트마리나는 서울 도심내 수상레포츠를 활성화하고 올림픽대로에서 바라보는 한강의 경관성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여의도 국제금융 업무지구와 연계해 조성되는 광역 여객터미널 선착장은 서해안 뱃길 연결에 대비한 광역 주운의 거점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기존의 급경사 콘크리트 호안을 걷어내고 자연형 호안과 수변 산책로 자전거 전용도로 등이 꾸며진다.



현재의 여의도 한강공원은 제방과의 높이 탓으로 인해 접근도가 떨어져 시민들이 이용하는 데 불편을 겪어왔으며, 치수 목적으로 조성된 인공 콘크리트 호안은 한강의 생태기능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한강물을 끌어들여 끊어진 여의도 샛강의 물길을 연결하는 사업도 본격화된다. 시는 549억원을 들여 길이 4.6km 면적 75만8000㎡의 샛강 일대를 내년 5월까지 복원하는 한편 버들문화구역과 수질정화 습지구역, 식물이 자랄 수 있는 자연형 호안을 조성하기로 했다. 샛강 주변의 파천주차장과 여의성모 주차장은 현재의 20% 정도 규모로 축소, 잔디블럭 주차장으로 교체된다.

오세훈 시장은 이날 착공식에 참석, "그동안 정치 금융의 중심지 역할을 해 온 여의도 특성을 살리고 국제금융 업무지구 지정에 대비해 직장인과 시민의 휴식공원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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