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장 "글로벌 신용경색, 후반전 시작"

머니투데이 서명훈 기자 2008.08.25 10:58
글자크기
- 9월 위기설에 대한 평가는?
외국인 보유채권이나 은행권 만기가 9월에 집중되기 때문으로 파악하고 있다. 9월말까지 도래하는 채권 자체가 6조원 정도로 감소했다. 차환발행 없이도 가능하다. 외화유동성 비율, 향후 3개월 안에 돌아오는 부채와 같은 기간물의 채권을 비교한 것으로 보면 부채를 상환하고도 남을 정도로 확보하고 있다.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다.

국내은행권의 기간물 차환율도 100% 초과하고 있다. 차입여건도 비교적 괜찮은 수준이다. 그러나 해외 금융시장 여건이 계속 개선되기 보다는 악화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모니터링도 하고 EWS를 정교화하는 작업을 했다. 부문별로도 EWS 세분화된 시스템 개발했다.



케이스별로 시나리오별로 구체적 대응전략도 마련했다. 하지만 사전적으로 말하기는 조심스럽다. 시장에 미리 알려지는 것 자체가 불안요인이 될 수 있다. 모럴헤저드 소지도 있다.

위기설이 제기됐을 때 금융당국도 공식적인 입장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는 입장이었다. 시장에는 루머가 있기 마련이다. 위기가 얘기 안된 경우가 없다. 위기가 상시화돼 있다. 매건에 대해 정부가 공식적인 입장을 내는 것 자체가 시장 안정에 도움이 안된다는 판단에서다.



위기설이 나오면 입장을 분명히 말씀 드려서 시장 안정에 기여하겠다.

현재 상황에 대해서는 지난 몇 달 동안 베어스턴스 문제가 해결됐을 때에도 서브프라임 문제는 신용경색의 특성상 쉽게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를 해 왔다. 페니메와 프레디맥이 붉어진 시점은 후반전의 시작으로 본다. 전반전보다 후반전이 더 고통스러울 수 있다. 하지만 일단 이 상황이 진정되는 국면이 보여진다면 그 회복 또한 빠를 수 있다. 과거의 경험에 비춰볼 때 마지막 해결 국면에 달했다는 판단이 설 때는 회복이 빠를 수 있다는 희망이 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