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송 교수"신용위기 실물경제 확산"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2008.08.25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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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등 전이…금융권 손실 1조 달러 넘어설 것

신현송 교수"신용위기 실물경제 확산"


신용위기가 실물경제로 확산되는 새로운 국면에 진입했으며, 결국 금융권의 신용손실 규모가 1조달러를 넘어설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다고 마켓워치가 24일(현지시간) 전했다.

미국 내 금융위기 전문가인 프린스턴대학교 신현송 경제학과 교수는 24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개최한 경제 세미나에 참석, "서브프라임 손실 규모에 비견되는 손실이 다른 부문에서도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위기로 인해 이미 금융권 손실이 5000억달러에 달한다"면서 "현재 금융위기가 실물경제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신용카드, 소비자 및 기업 부채 등의 손실이 서브프라임 모기지 손실 규모와 일치하거나 능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통화기금(IMF)은 금융기관의 신용손실 규모를 9450억 달러로 추산했다. 그러나 신 교수는 이 같은 IMF의 추산치가 예상 손실의 하단에 불과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신 교수는 "우리는 신용위기의 절반 가량을 왔을 뿐"이라며 "첫 번째 단계는 이미 끝났고 위기가 실물 경제로 확산되는 두 번째 단계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그는 "현 상황에서 가장 실질적인 이슈는 프라임 모기지 자산이 이번 위기에 어느 정도 영향을 받느냐는 것"이라며 "이는 주택 가격이 얼마나 더 떨어지느냐에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신 교수는 "지금까지 분석 중에서 IMF의 분석이 가장 믿을만 하지만 상황이 이보다 더 악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신교수를 인터뷰한 마켓워치는 그를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로 인한 신용위기 발발 1년여동안 이를 연구해온 금융 위기문제 전문가로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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