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락장서 빛난 기아차·모비스 엔진은

머니투데이 배성민 기자 2008.08.24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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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22일 5%대 상승, 모비스 7월 이후 10% 이상 상승

코스피 지수가 1500선이 깨진 지난 22일 자동차나 조선사가 포함된 운송장비 업종은 0.24% 올라 대조를 보였다. 현대중공업의 보합(+0.62%)보다 빛난 것은 기아차 (105,600원 ▲2,100 +2.03%)의 5%대 상승이었다.

현대모비스 (223,500원 ▲500 +0.22%)도 1.1% 올라 그룹의 맏형 현대차의 부진(-1%)을 메웠다.



기아차는 5.2% 올라 1만3000원으로 마감했다. 기아차는 지난 18~19일 외국인 공매도(대차거래) 등에 따른 악영향으로 이틀 연속 5%대 하락했지만 그 후유증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장기간 주가의 발목을 잡았던 해외법인 누적손실과 내수판매 위축 등 주요 악재로 빠르게 해소되고 있다는 견해도 제기되고 있다.

↑ 기아차의 최근 한달간 주가 그래프↑ 기아차의 최근 한달간 주가 그래프


한국투자증권은 "원/달러 환율이 하반기에 더욱 상승하면 수출비중이 높은 기아차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며 "최근 신차 출시에 힘입어 내수점유율도 4분기에는 30%에 육박할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CJ투자증권은 "포르테, 쏘울 등 하반기에 나올 신차들이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판단돼 영업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진투자증권도 "신제품 출시 증가와 원가 혁신 지속으로 실적 개선폭이 확대되고, 현대차와의 영업이익률 격차가 축소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내수 위축 등의 우려에도 견고한 성장이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 ~ 22일 사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고 7월 초 이후로도 10% 이상 상승했다. 상승세도 꾸준하지만 하락할 때도 낙폭이 1 ~ 2%대에 그쳐 안정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부국증권은 "하반기 완성차 업체들은 고유가에 따른 내수 소비위축과 인상된 원재료 가격 반영으로 상반기 대비 다소 실적이 둔화되는 모습이 예상되는 반면 현대모비스는 이와 차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증권은 "현대차와 기아차가 노사문제 등의 이슈가 있는 반면 현대모비스는 이 같은 우려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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