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한국에 역전패, 통한"...실망 넘은 충격

스타뉴스 김정주 인턴기자 2008.08.22 18:50
글자크기
↑한국 김경문 감독(왼쪽)과 일본 호시노 감독(오른쪽)↑한국 김경문 감독(왼쪽)과 일본 호시노 감독(오른쪽)


2008 베이징 올림픽 야구 준결승에서 일본이 한국에 무참히 패하자 일본 언론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일본은 야구가 정식 종목으로 남는 마지막 대회인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금메달을 향한 희망에 부풀어 있던 터라 안타까움이 더욱 컸다.

스포츠신문 니칸스포츠는 22일 "호시노 재팬, 금메달 꿈 소멸"이라는 제목으로 "일본이 한국에 역전패를 당해 금메달을 놓쳤다. 부진했던 한국의 4번타자 이승엽에게 통한의 투런 홈런을 내줬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지지통신은 "일본은 최강의 멤버로 대회에 나서고도 은메달도 따지 못한 결과는 굴욕적"이라고 이날 경기를 평가했다. 또 "일본 투수진이 한국 타선의 위력에 굴복했다"며 실망감을 그대로 드러냈다.

이 통신은 호시노 센이치 감독이 취임 뒤 '금메달 외에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던 것을 상기시키며 "이번 대표팀은 구단별 선수 제한도 없이 완성한 최강의 올림픽 대표팀이었다"며 패배의 아픔을 전했다.



니시니폰 역시 첫 화면에 패배 소식을 전하며 "일본은 한국에 2-6으로 져 1996년 아틀란타올림픽 이래 3번의 대회를 끝으로 결승 진출을 놓쳤다"고 안타까워했다.

스포츠호치도 인터넷판을 통해 "호시노 재팬의 승리 방정식이 무너졌다"고 표현했다. 이어 "다음 대회인 런던 올림픽에서는 야구가 정식 종목에서 제외된다"는 점을 강조하며 "(일본 대표팀의) 비원이었던 금메달을 따지 못하게 됐다"고 전했다.

요미우리중부신문은 "일본이 한국에 2-6으로 져 금메달의 꿈이 날아가자 일장기를 손에 들고 응원하던 팬들은 그 자리에서 눈물을 흘렸다"며 "양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눈물을 흘리는 남성과 그라운드를 응시하며 눈물을 계속 흘리는 여성도 있었다"고 경기를 지켜본 일본 팬들의 반응을 자세히 묘사하기도 했다.


한편 호시노 감독은 경기가 끝난 후 스포츠신문 스포츠 나비와의 인터뷰에서 "졌으니까 패인은 어딘가 있겠지만 이제 와서 말해봤자 무엇하냐"며 경기 내용에 대한 자세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런 결과가 되어버렸지만 선수들은 잘 싸워줘서 정말로 좋은 경기를 만들어줬다"면서 애써 울분을 감췄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