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끝난 후 가진 선수단 인터뷰에서 이승엽은 끝내 눈물을 보였다. "너무 미안해서"라고 입을 뗀 그는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이승엽은 "팀의 4번 타자인데 부진해서 너무 미안했다"며 "이 홈런 하나로 부진을 만회한 것 같아 너무 기쁘다"고 울먹거렸다.
그러나 이날 2대 로 팽팽히 맞선 8회 1사 1루에서 이와세 히토키(주니치) 선수를 상대로 승리의 투런홈런을 날리며 그동안의 마음고생도 함께 털어버렸다.
또 다른 네티즌들도 "마음고생이 얼마나 심했을지... 나도 함께 울었다", "당신은 진정한 대한민국의 4번 타자", "실력, 인성 모두 다 갖춘 국민타자 이승엽", "우리의 영웅 이승엽의 멋진 한판이었다" 등의 댓글을 달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승엽을 비난했던 행동을 반성하는 댓글도 이어졌다. "솔직히 이승엽 나왔을 때 불안했는데 역시 믿음을 져버리지 않았다", "아무리 부진해도 이승엽은 이승엽이었다", "홈런 한 방에 그동안 이승엽 욕한 게 미안해진다", "에이스는 믿음이다" 등의 반성의 목소리가 넘쳐났다.